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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바른 Nov 29. 2018

오늘의 사물 : 비행기 티켓



 언젠가부터 가보고 싶었다. 열정적이고 유쾌한 분위기와 모히또 그리고 헤밍웨이의 쏘울 한 스푼 있는 쿠바에.

 

 외국으로 여행을 갔을 때 한국어가 들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우연히 만나는 즐거움을 제하고, 내가 원치 않을 때 훅 들어오는 일상은 달갑지 않다. 그래서 더더욱 낯설게 하기가 잘 될 것 같은 쿠바가 끌렸다. 비행기 티켓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어제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는 '쿠바'였다. 잔뜩 경악하며 왜 하필 내가 비행기 티켓을 결제하기 직전인 이 시점이며, 남자친구 배경은 왜 쿠바냐고!! 소리없는 아우성을 쳤더랬다. 진짜 너무너무 고민이 됐다.


 그러다 그냥 질렀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으니까, 그런 마음이 다른 것들에 의해 접히기 싫었다. 일단 가보기로! 후회하면 어쩔 수 없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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