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게 좋아

취향

by 임수진

담백하게, 담백하게

오늘 하루종일 마음에 떠오르는 단어였다.


요즘은 마음에 나도 모르게 하나둘 욕심이 채워지고 있었다.

있어 보이려고 하는 마음,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은 마음, 질보다 양으로 가치를 정하려는 마음 등..

욕심은 꼭 어린왕자에서 나오는 바오밥 나무 같아서 제때 알아차리고 정돈하지 않으면 어느새 그 마음가짐이 기본으로 자리 잡게 된다. 그렇게 되면 마음에는 한두 가지의 단순한 가치만이 최우선으로 여겨지면서 가난한 마음이 되기 십상이다.


왠지 허한 마음이 들어 왜 그런가 가만히 마음을 들여다보니 한동안 내가 진짜 원하는 게 아닌 다른 무언가를 맹목적으로 쫓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대사가 함께 떠올랐다.

'뭣이 중헌디' 그러게, 뭐가 중요한 걸까?


그래서 그랬나 오늘의 키워드는 담백이었다.

막연히 담백하다는 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신기하게 내가 원하는 마음가짐이 이 단어의 뜻이기도 했다.


[담백하다]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하다. (네이버 고마워)


쓸데없이 무언가를 채워놓지 않고 내가 취해야 하는 것만 가지고 있는 상태이지 않을까? 이런 마음이 좋아서인지 요즘은 취향도 담백한 것들로 변하기 시작했다. 크림빵보다는 담백한 바게트나 치아바타, 크림파스타보다는 오일파스타. 화려한 옷보다는 기본티.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된다는 말처럼 하나둘 덜어내는 시기인가 보다.


채워 넣기보단 덜어내야 할 때다.

무언가를 더하려고 하기보다 기본을 더욱더 견고하게 해야 할 때다.

이번 하반기는 담백하게 지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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