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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수진 May 06. 2024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거 말고

콜롬비아 친구들이랑 콜롬비아 음식을 먹으러 갔다. 나라마다 특유의 음식이 있는데 현지 친구들이랑 그 음식을 먹을 때 가장 풍족하고 다채롭게 먹을 수 있게 된다. 먹는 방법, 식재료, 가장 맛있는 것 등등을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다. 내가 한식을 잘 알듯이.


친구들이랑 메뉴를 고르면서 뭐가 가장 맛있냐고 묻자 스테이크 비슷한 걸 추천해줬다. 물론 스테이크야 좋은 음식이긴 하지만 이건 어떻게 먹어도 왠지 기존의 것과 비슷한 맛일 것 같았다. 그래서 더욱 더 콜롬비아스러운 걸로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내가 먹게 된 음식은 Ajiaco라는 스프. 아보카도와 밀크 크림을 추가해 먹는 삼계탕 맛이 나는 국물 요리였다.


이게 훨씬 낫네!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거 말고,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거 말고. 가장 그 나라스러운 것. 그 요리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것.


정체성이 뚜렷하고 독보적인것이 가장 매력적인 일이라는 걸 깨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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