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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수진 Jul 23. 2024

모든 건 왔다가 사라져

요즘은 부질없음에 대해 생각한다. 인생무상. 와, 인생이라는 건 정말 뭘까. 세상 모든 것들이 전부 한시적인 것 같다. 존재든, 마음이든, 감정이든, 잠시 있다가 사라지고, 잠시 가졌다가 돌려주고, 잠시 머물다가 떠나고. 밀물과 썰물처럼. 들어왔다가 나가고. 이 안에서 대체 뭘 추구해야하는 걸까?


내가 가질  수 있는 건 오직 지금, 이 순간뿐이구나. 내가 움켜쥘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사실 다 아무것도 아니고 내가 머물 수 있고 경험할 수 있고 알 수 있는 건 오직 지금 이 순간뿐이구나. 정말, 그냥 단지 이 순간. 지금도 끊임없이 펼쳐지고 흐르고 있는 지금. 그게 내가 가진 전부고, 내가 추구해야 할 모든 것인 것 같다. 그냥, 그냥, 그냥 그게 전부인 것 같아.


나의 지금 안에 있는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히 여기고 경험하는 것. 그게 전부야, 그게 전부야. 모든 건 때가 있고 제 시간이 되면 다 사라지게 되어있어. 마치 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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