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이 비난이 아닌 비전이 될 때, 아이는 비로소 자신의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를 준비를 합니다.
교실은 저에게 늘 배움의 장소였습니다.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단점'이라 낙인찍혔던 아이들이
관점을 바꾸는 순간 어떻게 보석처럼 빛나는지 수없이 목격해 왔습니다.
완벽한 부모가 되려 애쓰기보다,
아이의 고유한 빛깔을 믿어주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를 담았습니다.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저마다의 색깔이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햇살처럼 밝고, 어떤 아이는 비 온 뒤의 숲처럼 차분합니다.
하지만 상담실에서 만나는 부모님들의 얼굴은 대개 한 가지 빛깔, 바로 '걱정'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선생님, 우리 아이는 고집이 너무 세서 도통 말이 안 통해요."
"애가 너무 산만해서 한자리에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데, 커서 뭐가 될지 모르겠어요."
30년 넘게 특수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부부대끼며 살아온 제가
그럴 때마다 부모님들께 건네는 마법 같은 주문이 있습니다. 바로 '관점의 전환'입니다.
우리가 흔히 '단점'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사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과 같습니다.
부모의 눈에 '고집'으로 보이는 성격은,
관점을 살짝만 바꾸면 '자신만의 주관이 뚜렷함'으로 읽힙니다.
남의 말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을 묵묵히 가는 힘,
그것은 훗날 세상을 변화시키는 굳건한 신념의 뿌리가 됩니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사방에 참견하는 '산만함'은 어떤가요?
그것은 세상을 향한 '넘치는 에너지와 호기심'의 다른 이름입니다.
여기저기 시선을 던지는 아이의 눈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새로운 세상을 포착하고 있습니다.
그 에너지를 억누르는 대신, 아이가 마음껏 탐색할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준다면
그 산만함은 누구보다 창의적인 예술가나 탐험가의 재능으로 꽃피울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아이의 단점을 발견하면 그것을 빨리 '교정'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집니다.
하지만 교육은 아이의 모난 부분을 깎아내는 작업이 아니라,
그 모난 부분이 어디에 쓰이면 가장 아름답게 빛날지 함께 고민해 주는 과정입니다.
완벽한 부모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다만, 아이의 단점 뒤에 숨겨진 보석 같은 재능을 믿어주는 단 한 사람만 되어주세요.
부모가 아이를 '문제아'가 아닌 '가능성'으로 바라보기 시작할 때,
아이는 비로소 자신의 단점을 세상에 둘도 없는 특별한 재능으로 바꾸는 용기를 내기 시작합니다.
오늘, 아이의 단점 하나를 골라 이름을 한번 바꿔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작은 시선의 변화가 아이의 인생에 기적 같은 봄을 데려올지도 모릅니다.
30년 특수교사 생활 동안 제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세상에 쓸모없는 성격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부모님의 시선이 바뀌면 아이의 세상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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