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부모의 마음에 '쉼표' 하나를 선물하는 시간

30년 특수교사 엄마가 전하는, 당신의 '마음 근육'을 돌보는 법

30년 특수교사의 안목으로, 지친 부모의 마음을 가만히 토닥여줍니다.


"선생님, 저 정말 미칠 것 같아요."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한 어머니가 털썩 주저앉으며 토해낸 첫마디였습니다.

아이의 치료 스케줄을 챙기느라, 학교 선생님의 전화를 전전긍긍하며 기다리느라,

혹시나 아이가 밖에서 상처받지는 않을까 온 신경을 곤두세우느라...

그녀의 눈동자는 이미 깊은 피로와 불안으로 텅 비어 있었습니다.

30년 넘게 특수교육 현장에서 수많은 부모님을 만나왔지만,

그 순간 제가 마주한 것은 '장애 아동의 부모'가 아닌, 그저 '지칠 대로 지친 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부모의 사랑을 '무한하다'고 말합니다.

특히 발달장애나 경계선 지능, 학습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에게

그 사랑은 '무한한 희생'과 동의어가 되곤 합니다.

아이의 작은 변화 하나에 일희일비하며, 자신의 삶은 온전히 뒷전으로 미룬 채

아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감내합니다.

하지만 거친 파도 속에서 아이를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맞서 싸우다 보면,

정작 부모 자신의 '마음 근육'은 서서히 닳아 없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곤 합니다.


parent-self-care-resilience-for-working-hour-reduction.jpg.jpg 아이를 위해 모든 시간을 쓰기 전, 당신의 마음 건강을 먼저 챙기세요.


상담학을 전공하며 제가 가장 깊이 깨달은 진리는,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이기적인 생각이 아닙니다.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화려한 치료 프로그램이나 비싼 교구가 아니라,

부모의 따뜻하고 안정적인 '눈맞춤'과 '미소'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마음이 불안과 피로로 가득 차 있다면, 어떻게 아이에게 진정한 평온과 사랑을 전할 수 있겠습니까?

부모 자신의 마음 건강은 모든 교육과 치료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canada-autumn-forest-hopeful-future-parenting-guide.jpg.jpg 지평선 너머로 펼쳐질 우리 아이의 미래,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캐나다에서 16년 넘게 거주하며 경험한 선진 교육 시스템은 아이의 속도가 느린 것을

'문제'가 아닌 '특성'으로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곳에서는 교사와 부모가 수평적인 관계에서 아이의 개별화 교육 계획(IEP)을 함께 짜고 실행합니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숨 쉴 수 있는 '여유'와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한국을 떠나기 전까지 우리 부모님들께 드리고 싶은 가장 큰 선물은,

"아이의 속도에 맞춰 걷는 것이 결코 틀린 길이 아니다"라는 확신과 함께,

부모님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마음의 쉼표'입니다.


이제, 잠시 아이를 위한 걱정의 끈을 내려놓고,

당신의 무거운 어깨를 가만히 토닥여주세요.

하루 30분, 아니 10분이라도 온전히 당신 자신을 위한 '쉼표'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거나, 조용한 음악을 듣거나,

가벼운 산책을 하며 지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세요.

당신의 회복탄력성이 채워질 때, 비로소 아이를 향한 사랑도 더욱 깊고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4월부터 현장에서 더 많은 아이와 부모님을 만나며 현장의 생생한 고민을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거창한 이론보다 당장 오늘 하루가 힘겨운 부모님 곁에서 실질적인 제도 활용법과

마음의 위안을 나누고 싶기 때문입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잘 활용하셔서,

아이와 부모님 모두가 숨 쉴 수 있는 소중한 '마음의 공간'을 만드시길 응원합니다.

당신의 '마음 근육'이 다시 건강해지는 그날까지, 힐링저널의 이가원이 당신의 곁에서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모두 따뜻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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