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선택한 '나의 30년 우정'이 건네준 위로

브런치 '오늘의 작가'가 된 것을 기뻐하며

오늘은 제게 정말 선물 같은 소식을 먼저 전해드리고 싶어요. 아침에 구글 메인 페이지를 보다가 깜짝 놀랐답니다. 제가 브런치에 올렸던 '30년 지기 친구와 함께한, 조금 느린 생일 여행 기록'이 구글 피드 전면에 소개되었더라고요! '브런치 오늘의 작가'로 선정되어 많은 분과 소통하게 된 이 기쁜 마음을 브런치 작가님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어느 날 아침, 구글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평범한 토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습관적으로 켠 노트북 화면 속에서 낯익은 사진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설악산 권금성, 그 웅장한 바위 앞에 서서 두 팔을 벌리고 웃고 있는 저의 모습이었죠.

'30년 지기 친구와 함께한, 조금 느린 생일 여행 기록'이라는 제목과 함께

제 글이 구글 메인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순간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화려한 글보다,

오직 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써 내려간 담백한 기록이 세상을 향해 울림을 주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작가'라는 타이틀보다 더 기뻤던 건, '나의 진심이 닿았다'는 안도감이었습니다.


30년, 우정이라는 이름의 안전기지


이번 여행의 주인공은 제가 아닌 30년 지기 친구였습니다.

상담학을 전공하며 제가 배운 가장 큰 지혜 중 하나는,

우리 인간에게는 삶의 풍파를 견디게 해줄 '정서적 안전기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친구는 제게 그런 존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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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주인공인 내 친구를 위해 아들들이 준비한 깜짝 선물입니다. 친구의 아들들이 마음을 담아 준비한 세상에 하나뿐인 '감사장 케이크'. '사랑스러운 아내이자 어머니'라는 문구가 새겨진 감사장 케이크를 보며 저는 울컥했습니다. 우리의 여행은 단순한 나들이를 넘어, 우리가 걸어온 삶의 궤적을 서로 위로하고 축하받는 소중한 의식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욕심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더 많은 곳을 보고, 더 맛있는 것을 먹으려 애쓰는 대신 서로의 눈을 맞추고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친구의 아들들이 건네준 '감사장 케이크'에는 우리가 버텨온 기나온 세월이 고스란히 녹아있었습니다.

"엄마, 참 고생 많았어요"라는 무언의 고백이 담긴 그 케이크 앞에서, 우리는 함께 울고 함께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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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보다 화려한 100만 원의 정성, 자녀들이 보낸 축하 꽃다발.
여행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든 또 하나의 주인공, 바로 100만 원 현금으로 장식된 꽃다발입니다.
자녀들의 깊은 효심이 담긴 이 꽃다발은 우정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중년의 나이에 이런 정성 어린 대접을 받는 친구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고,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특수교사의 시선으로 본 '기다림의 미학'


저는 교실에서 조금 느리게 걷는 아이들을 만납니다.

그 아이들에게 "괜찮아, 네 속도대로 가도 돼"라고 수만 번 말해주면서도,

정작 제 삶의 시계는 늘 1분 1초를 다투며 달려왔음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여행은 저 자신에게 건네는 "괜찮아"라는 고백이기도 했습니다.


꽃다발 속에 숨겨진 100만 원의 현금보다 더 빛났던 건,

그 꽃을 준비한 자녀들의 마음이었고, 그 마음을 고맙게 누릴 줄 아는 친구의 여유였습니다.

중년의 나이, 우리는 이제야 비로소 '느림'의 미학을 배워갑니다.


기록은 나를 살리는 가장 따뜻한 도구


많은 분이 묻습니다.

어떻게 하면 구글이 선택하는 글을 쓸 수 있느냐고요.

제 대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자신을 위해 쓰세요"라고 말입니다.

나의 슬픔을 정직하게 마주하고, 작은 기쁨을 소중히 기록할 때 그 글은 생명력을 얻습니다.


이번 '오늘의 작가' 선정은 제게 새로운 사명을 주었습니다.

'이가원의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블로거로서,

또 '힐링저널'을 운영하는 작가로서,

앞으로도 삶의 모퉁이에서 발견하는 작은 행복들을 정성껏 길어 올리겠습니다.

조금 느려도 괜찮습니다.

당신의 삶 또한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 기록이니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제 워드프레스에 기록해 놓았습니다.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https://barrie7.com/50s-friendship-trip-brunch-writer-healing-t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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