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유치원 다니는 바람이

by 웰시코기 바람이

오늘부터 유치원에 다니게 되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가기로 했는데, 처음엔 조금 긴장되기도 했어요.

“여긴 또 어떤 냄새가 날까?”

“친구들은 나랑 잘 지낼까?”

하지만 설렘이 두려움보다 훨씬 컸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새로운 공기와 살짝 달콤한 간식 냄새가 코를 스쳤어요. 저는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바닥의 냄새를 킁킁 맡으며 조심스레 걸었어요. 모든 게 새롭고 신기했거든요. 강아지 친구들이 다가왔지만, 저는 조금 경계하며 멀찍이 지켜봤어요.

“친구들이 다가오긴 했지만, 나는 먼저 나를 지켜야 해.”

그래도 마음속으론 같이 놀고 싶은 호기심이 살짝 꿈틀거렸어요.


처음에는 조금 긴장했지만, 바닥 냄새를 킁킁 맡으며 천천히 안정을 찾자, 즐거운 모험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간단한 냄새맡기 놀이도 하고 작은 장애물 코스도 달렸어요! 선생님이 작은 상자 안에 간식을 숨겨주셔서 냄새를 따라 상자를 찾아내기도 하고, 코끝으로 톡톡 터치하고 손으로 치며 짜릿한 성취감도 맛봤어요!


선생님이 “바람이, 우등생이네!” 하시며 칭찬해주셨는데, 그 말에 어깨가 으쓱해지고 마음이 뿌듯했답니다. 유치원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혼자 있을 때보다 훨씬 활기차고 즐거웠어요. 사람의 손길, 친구들의 냄새, 뛰어놀며 느껴지는 바닥의 감촉, 코끝에 스치는 공기의 냄새까지 모든 것이 새롭고 재미있었답니다.


유치원 생활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 저는 이미 머릿속으로 다음 유치원 가는날을 상상했어요. “이번 주도 빨리 와라, 나를 기다리고 있는 손길과 냄새들아…” 설레는 마음에 엉덩이가 흔들리고, 발걸음이 가벼워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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