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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시대의 필요한 역량에 대한 단상(斷想)

by 회사유랑단

회사에서 교육담당자로 근무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최근 몇년간은 어느 직급의 어느 대상의 교육에든 빠지지 않는 것이 AI에 대한 교육들, 좀 더 좁혀서 생성형AI에 대한 트렌드, 기술, 활용법 등에 대한 주제입니다. 비단 회사에서 뿐만 아니라 全사회적으로도 큰 이슈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제 한번쯤은 다 접해본 그런 영역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도 엄청나게 멋들어지게 활용한다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그래도 업무에도 많이 접목해서 써보기도 하고 일상에서도 사용해보기도 하는데 정말 엄청난 혁신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단순 반복 업무나 기초 자료 조사, 혹은 정량화된 분석 등이 필요할 때의 그 속도감과 정확성은 이루말할 수 없고 창작의 영역에서도 꽤나 높은 퀄리티로 답변을 내놓으니 혀를 내두를 떄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반면에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ChatGPT 시대속에서 업무를 하는 직장인에게 그럼 앞으로 중요해지는 역량은 무엇일까? 하고 말입니다. 뭐 많은 학자들이 내놓는 그런 엄청난 이야기들 말고 그냥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곱씹어보자면 사고력이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 이 편한 도구를 에이 100%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 나의 감이 더 잘 맞아! 하고 안 써버리기에는 세상은 이미 너무 변해왔는데, 반대로 너무 ChatGPT에 모든 업무를 위임해버리고 의존해버리는 것은 직장인에게는 독이 될 수 있는 부분도 있겠다..특히 특정 업무를 처음 하는 저연차 저기술자인 주니어급 직원들에게는 더더욱 그럴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는게 아니라 물고기를 갖다 바쳐주는 것에 길들여지게 되면 저연차 직원들이 자신만의 사고하는 훈련, 더 좁게는 기획력, 문제해결력, 분석력 등이 과연 길러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내가 먼저 생각하고 내가 먼저 고민해보는 것을 선행하지 않고 무조건 생성형AI의 프롬프터에 입력부터 해나가면 속도면에 있어서 엄청난 효율로 업무에 대응은 할 수 있겠지만 결과물에 대해서 나의 생각과 비교해보고, 우리 회사만의 혹은 우리 조직만의 혹은 내가 처한 특수한 상황에서의 디테일함이나 의사결정에서의 선택 등에 대해서 역량을 발휘해야할 순간들이 닥칠 때는 과연 얼마나 잘 나만의 역량을 키워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부호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아니야, 생성형AI를 통한 답변은 얼마나 정교하게 질문하고 명령을 내리느냐에 따라서 네가 걱정하는 사고력까지도 다 커버가 가능하다구! 라고 누군가 주장한다면 할말은 없겠지만...이미 아재가 되어버린 저는 AI는 어디까지나 병행해서 가야하지 그 자체를 맹신하고 의존하는 것은 좀 경계를 해야하지 않나, 최소한 AI에 업무를 맡기기 전에 내 생각을 먼저 해보는 습관을 1차적으로 해나가야지만이 좀 더 현명한 것이 아닐까. 조금 과장하면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은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닐까?도 스스로에 물음을 던져봤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이런 AI 시대에 직장인으로서 가장 필요한 또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이란 사고력이 아닌지, 그만큼 AI 를 포함한 업무의 영역에서의 경험들과 시행착오들을 많이 축적해나가고 하는 것이 여전히 미덕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지! 생각을 해보면서 오늘 글을 마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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