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의 길을 선택하게 될 때 가장 먼저 스스로 해보야 할 고민으로 이전 글에서 저는 제너럴리스트가 될 것이나 스페셜리스트가 될 것이냐를 먼저 답을 내려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 한 바 있습니다. 경력직으로의 발을 들인다는 것 앞으로 제너럴리스트보다는 스페셜리스트로 커리어가 이어질 가능성이 그럴 확률이 좀 더 높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고민해봐야 할 사항이 있다면 당연히 내가 회사를 고를 때의 기준이 될 수 있겠는데요 저는 연봉, 복지, 근속연수, 재무상황 이런 하나하나의 요소들에 대해서 파악해보기 전에 앞서서 ‘나는 용의 꼬리와 뱀의 머리 중 어느 편을 선호하는가’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보시는 것도 좋은 가늠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의를 하자면 용의 꼬리란 대기업 그룹사에 속해는 있지만 내 회사가 그 그룹사에서 메인 계열사는 아니거나, 혹은 잘 나가는 산업군은 아니거나 한 경우. 뱀의 머리는 내 회사가 네임밸류가 높은 그런 회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룹사라면) 그룹내에서는 메인 계열사에 속해있거나 혹은 동종업계 내에서는 마켓쉐어가 높은 상위권 회사인 경우로 설명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 회사를 이직하면서 아쉽게도 용의 머리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닌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용의 머리에서 근무하시는 천상계에 있으신 분들과는 다르게 현실적으로 지상계에서 이직을 열심히 알아보면서 늘 저 두가지의 영역에서 고민을 하고 느끼고 시행착오도 겪고 해왔던 것 같습니다.
먼저, 용의 꼬리로 있을 때의 장점은 대기업 이름값은 누릴 수 있습니다. 그룹내에서는 건재순으로 후순위에 위치해있거나 언제 매각되거나 도태될지 모르는 불안감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일단 어디가서 명함 내밀기에 부족함은 없습니다.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 이러한 자신감이나 남들의 시선에 민감한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이것도 중요한 면이 있습니다. 하다못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에도 약간 더 수월할 수도 있겠습니다. 연봉이나 복지도 괜찮습니다. 각 계열사들마다 세부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대기업그룹에 속하면 동일하게 적용받는 공통 복지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연봉도 아무리 꼬리에 있는 계열사라고 하더라도 그룹사가 가지고 가는 어느정도의 연봉 키높이는 맞춰가는 경우가 있는 편입니다. 또한 사내 인프라나 시스템이 좋습니다. 자체 그룹웨어 ERP 등 여러 기반들이 그룹의 공통 시스템을 함께 쓰기 때문에 일하기에 편한 편입니다.
다음, 뱀의 머리로 있을 때의 장점은 회사 내에서도 보이지 않는 갑(?)의 위치에 있습니다. 비록 그룹 자체는 30대 기업, 50대 기업은 아닐지몰라도 그 그룹내에서는 메인 계열사에 있을 경우에 아무래도 가장 밀어주는 곳이기 때문에 지주에서도 지원이 아주 좋습니다. 재무적인 지원도 그렇고 인사 측면에서도 메인계열사 출신이 아무래도 그룹 수뇌부로 더 승진되기도 하고 우대도 받습니다. 심지어 끗발이 떨어진 뒤에도 하위 계열사나 자회사 손자회사 등으로 낙하산 처럼 이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게 그런 사람을 받는 회사 입장에서는 참 안 좋지만 냉정히 자기 자신만 생각한다면 이런 자리보장 자체도 얼마나 귀한 겁니까) 그룹사에 속하진 않아 있더라도, 회사 자체의 사이즈는 대기업급은 아니더라도 해당 업계에서 상위권에 있는 회사에 있다면 내 커리어, 일에 대한 실력을 쌓기에 좋습니다. 아무래도 더 시도해볼 수 있는 프로젝트나 수주나 네트워크나 소비자와의 접촉면이나 다 좋기 때문에 업계 하위권의 회사에서 아등바등 치열하게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것 보다 많은 경험치를 쌓을 환경에 있습니다.
나의 성향이 어느 편에 좀 더 맞을지, 장점의 이면에 있는 단점을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을 지(예를 들어, 나는 체면이 좀 더 중요하여 연봉이 낮더라도 네임밸류가 있는 그룹사 속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 아니면 나는 그런 겉모습 보다는 내가 더 일을 실속있게 많이 배울 수 있거나, 회사 내에서 좀 더 안정적으로 기회를 얻는게 더 중요하다! 등)를 두번 세번 고민해보시면서 이직의 갈림길에서 방향성을 설정해보시면 어떨까요? 묻지마식으로 지원하고 일단 어디든 붙으면 가자는 식의 이직은 정말 위험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