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바톤터치 인터뷰_PD 김다솔]
BAT는 브랜드의 런칭부터 빠른 성장까지 브랜드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기획, 실행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 브랜드 에이전시'입니다. BAT는 에이전시로서의 정체성 이전에 ‘탁월한 프로페셔널들의 커뮤니티’를 지향하며, 존경할 만한 동료들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끊임없이 성장하는 '프로페셔널리즘'과 개인보다 뛰어난 팀을 추구하는 '펠로우십'을 통해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며, 더 나아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BAT 크루들.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과 자극이 되는 BAT 사람들의 릴레이 인터뷰 '바톤터치(BATon touch)'를 통해 이들의 이야기를 더 깊이 들여다봅니다.
BAT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겪으며 깨달았어요. 모든 영상이 한 번에 강렬하게 메시지를 전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걸요. 작은 메시지가 쌓이면 큰 울림이 된다는 것도 배웠죠. 영상은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역할일 때가 있고, 수백 개의 씬(Scene)이 모여 한 편의 영화를 이루듯 브랜드의 일부분일 때도 있어요. 그래서 제작 전 프로젝트에서 영상의 역할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디지털 마케팅에서 영상 콘텐츠의 힘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유튜브와 틱톡 등 영상 기반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이 막강해지면서 각 채널에 맞게 설계된 영상 콘텐츠가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있죠. 올해 BAT도 크리에이티브 그룹을 신설하며 영상을 비롯한 콘텐츠 기획자들의 시너지를 끌어내고,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나섰는데요. ‘영상의 시대’라고도 불리는 요즘, BAT의 PD 파트를 이끄는 다솔님을 만나 영상 기획자가 가져야 할 자세는 무엇인지 들어봤습니다.
Editor Yongwon Seo
Photographer Inae Lee
평소 바톤터치 콘텐츠가 다른 직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거든요. 그런 자리에 참여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요. 특히 입사 동기이자, 감도 높은 작업물을 만드는 지은님 추천이라 더욱 뜻깊네요. 저는 요즘 BAT에서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 미디어 ‘BISCI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브랜딩과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를 모시고 유튜브와 팟캐스트에서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며 오랫동안 포토그래퍼의 꿈을 키웠어요. 프레임에 보이는 화면을 구성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방식에 대한 갈증이 생기더라고요. 학교에서도 사진과 영상을 구분하지 않고 작업하던 때였거든요. 하나의 주제로 여러 장면을 구성하고 표현하는 영상에서 사진과는 다른 재미를 느꼈고, 프리랜서 PD로 활동하다가 대행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브랜드의 SNS 콘텐츠와 기업 CSR 홍보 영상, 인터뷰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었어요. 이후 브랜딩과 마케팅, 퍼포먼스 등 여러 직군이 함께 일하는 BAT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자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이죠. 퍼포먼스 마케팅 광고 소재를 만들고 브랜딩 프로젝트 로고 모션을 제작하는 등 AE, 디자이너분들과 협업하며 다방면의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요. 특히 2022년은 기억에 남을 만큼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요. ‘삼성생명 히릿’ 프로젝트에서 유튜브 웹 예능 제작에 참여했고, ‘랩트리션’ 광고 촬영 현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며 콘텐츠를 만들기도 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호가든 페어’ 프로젝트인데요. 광고 프로덕션과 함께 작업하면서 소품이나 미술 등 여러 가지 요소를 크리에이티브에 맞게 설계하고, 배경 음악 같은 구성도 꼼꼼히 논의해본 경험이었어요. 통화 목록에 감독님이 제일 많던 시절이었죠. (웃음) 광고 영상 속 호가든 페어의 맛에 빠져드는 부분을 OSV(Oddly Satisfying Videos) 모션으로 표현한 부분이 있는데, BAT의 모션 디자이너 효인님, 프로덕션분들과 협업해 완성한 장면이라 더욱 뜻깊습니다.
영상은 예산이나 구현 방식 등 고려할 부분이 많거든요. 제작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기획안으로는 영상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기획 과정에서 제 의견을 최대한 잘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아이디어를 내거나 더 나은 표현 방식을 제안할 때도 있고요. 특히 최근에는 경쟁 PT에 영상 콘텐츠가 꼭 포함될 정도로 수요가 늘어났잖아요. 그에 맞춰 콘텐츠 PD가 갖춰야 할 역량도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브랜드의 특성과 영상이 업로드될 채널의 특징, 긴 영상과 숏폼 콘텐츠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2D와 3D 툴의 표현 방식과 스킬도 공부해야 하죠. 이런 역량들이 쌓여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면서 브랜드의 메시지는 명확하게 전달하는 영상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PD는 하나로 정의할 수 없을 만큼 여러 가지 업무를 해야 해요. AE와 에디터분들이 작성한 기획안을 목적과 채널에 맞게 디벨롭하면서 TF 멤버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줄 알아야 해요. 이를 위해 평소 레퍼런스나 시안을 많이 보고 저장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제작 여건도 고려해야 합니다. 영상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리소스를 나누고, 일정을 조율하는 등 기획자로서의 역량도 필요해요. 촬영 현장에서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정확하게 시간을 할애하는 편입니다. 저는 제작 스케줄을 따로 만들어 단계별로 어떤 작업이 필요한지 점검하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뮬레이션해 보면 진행 중에 어려움을 많이 줄일 수 있어요. 이런 과정이 아직 서툴고 저 자신이 이방인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책임감을 갖고 단단히 준비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촬영부터 편집까지 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되고 광고주도 만족했던 프로젝트를 떠올려 보면, 책임감을 가진 동료들과 치열하게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 있었어요. 그래서 파트원분들과 의견 공유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아이디어를 다듬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비할 힘을 길러 두고자 합니다. 어떤 영상이든 BAT 구성원들이 믿고 맡기는 파트가 되면 좋겠네요.
예전에는 제가 만든 영상이 피날레를 장식하는 단계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화려함이나 강렬함에 집중해 모든 에너지를 쏟다가 정작 브랜드의 메시지를 잊거나, 방향을 잃고 에너지가 고갈된 적도 있었죠. 하지만 BAT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겪으며 깨달았어요. 모든 영상이 한 번에 강렬하게 메시지를 전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걸요. 작은 메시지가 쌓이면 큰 울림이 된다는 것도 배웠죠. 영상은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역할일 때가 있고, 수백 개의 씬(Scene)이 모여 한 편의 영화를 이루듯 브랜드의 일부분일 때도 있어요. 그래서 제작 전 프로젝트에서 영상의 역할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후에도 중간중간 브랜드의 메시지와 방향성에 맞게 잘 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디테일한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비주얼이나 음악 등 표현 방법을 고민해요. 지금 이 결과물이 최선인지 의심하고, 질문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자 비결인 것 같습니다.
길게 여행 가는 걸 좋아해요. 최소 일주일 이상? 여행지에서 계획 없이 돌아다니고 걷다 보면 머리가 좀 비워지거든요. 아, 최근에는 목재 가구 만들기에 빠졌는데요. 아직은 선생님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원하는 구조를 디자인해서 알맞은 목재를 고르고 재단하는 과정에서 잡생각이 차단됩니다. 사실 일 생각이나 고민 따위를 할 짬이 없죠. 가구 만드는 일이 쉬운 게 하나도 없거든요. 꾸준히 시간을 투자해야 그만큼 결과물이 좋게 나와서 첫 가구를 만들었을 때 진짜 뿌듯했어요. 이렇게 말하고 보니 영상 작업이랑 비슷한 것 같네요. (웃음) 아무튼 손과 발을 쓰면서 머릿속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 인터뷰가 올라가면 BAT에 입사한 지 3주년이 지났을 텐데요. 돌이켜보니 그동안 치열하게 즐기면서 임했던 프로젝트들이 사소한 과정 하나하나까지 기억에 남더라고요. 물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요. (웃음) 그래서 올해는 제작 과정에서 아쉬움이 남는 사례를 줄여 애착 가는 제작물을 많이 만들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좋은 시너지를 줄 수 있는 PD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브랜드 마케팅 본부 AE 1팀 가람님께 바톤을 넘겨드립니다! 제가 본 가람님은 맑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찬 분이에요. 덕분에 가람님과 대화할 때 저까지 솔직하고 긍정적인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이런 장점이 광고주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부각을 드러낼 것 같은데요. 가람님의 조화로운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궁금하고, AE로서 프로젝트와 TF를 이끌 때 필요한 능력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그리고 본인의 에너지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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