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바톤터치 인터뷰_커뮤니케이션 매니저/퍼포먼스AE 팀장 최민주]
BAT는 브랜드의 런칭부터 빠른 성장까지 브랜드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기획, 실행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 브랜드 에이전시'입니다. BAT는 에이전시로서의 정체성 이전에 ‘탁월한 프로페셔널들의 커뮤니티’를 지향하며, 존경할 만한 동료들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끊임없이 추진하는 '프로페셔널리즘'과 뛰어난 팀워크를 추구하는 '펠로우십'을 통해 개인과 조직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며, 더 나아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BAT 크루들. 서로에게 영감과 자극이 되는 BAT 사람들의 릴레이 인터뷰 '바톤터치(BATon touch)'를 통해 이들의 이야기를 더 깊이 들여다봅니다.
어떤 일이든 목표가 없다면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행위만 남고 말겠죠. 저는 그런 단조로운 환경에서 오는 지루함을 견디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스스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해요. “반드시 뭘 해내야만 해”가 아니라 “뭐,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으로요.
"삶을 훌륭하게 가꾸어 주는 것은 행복감이 아니라 깊이 빠져드는 몰입감이다.” 언젠가 책에서 마주한 이 문장은 퍼포먼스 AE 팀장이자,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인 민주님과 무척이나 닮았습니다. 민주님만의 촘촘한 몰입력은 때로는 강하고 대담한 추진력이 되어 경험의 지평을 넓히고, 때로는 아주 작은 것까지 놓치지 않는 섬세함이 되어 고객사와 TF 멤버 모두를 감동시키곤 합니다. 더 효율적인 몰입을 위해 지구력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민주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ditor 고수민
Photographer 이인애
PD 김다솔
Designer 주유영
같은 시기에 입사했던 동료분들의 인터뷰를 보며 내심 제 차례를 기다린 것 같아요. 이번 기회를 통해 지난 시간을 돌아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일식은 제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는데요. 요리사를 평생 직업으로 정하기 전, 문득 다른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다양한 삶과 환경을 경험하며 살아야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거든요. 제게 쌓이는 인사이트가 많을수록 삶을 더 폭넓게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환경에 속하고 싶었어요. 사람들은 대부분 일정 나이가 되면 각자의 이유로 자기 직업을 찾아 일하곤 하잖아요. 그래서 다양한 사람이 몸담고 있는 비즈니스 시스템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마케터를 선택하게 되었죠.
처음에는 주로 블로그와 카카오톡 채널 마케팅을 운영하는 바이럴 마케터로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 두 가지 일은 공통적으로 고객을 찾아가는 마케팅 중에서도 명확한 니즈가 있는 고객에게 노출되는 채널이기 때문에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었는데요. 업무를 진행할수록 각 마케팅의 구체적인 성과를 직접 확인하고 싶었고, 데이터 트래킹을 바탕으로 성과를 개선하고 최적화하는 퍼포먼스 마케터로 진로를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도전이나 조직을 위한 미션이 주어지면 두려운 마음이 들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막막함에 고민이 깊어질 때가 많아요. 하지만 우리는 변화에 겁먹지 않고 담담하게 행동하는 걸 용기라고 부르잖아요. 저는 그런 용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일식 요리사에서 바이럴 마케터, 그리고 퍼포먼스 마케터까지 망설임 없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던 것 같아요. BAT에는 그만큼 용기를 펼칠 수 있는 좋은 환경과 조직 문화가 자리 잡혀 있고요.
BAT에서 일하면서 가장 좋은 건 서로 탓하지 않는 문화와 다양한 직무의 동료들이에요. 덕분에 새로운 일에 앞서 부담감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당장의 결과가 좋지 못해도 믿고 기다려 주는 동료들이 있어 PM으로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두고 막막한 감정이 들 때는 이 문제를 잘 알거나 풀어낼 수 있는 동료와 대화하며 실마리를 찾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죠. 그래서 또 퍼포먼스 AE에서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라는 새로운 직무에 도전할 수 있었고요.
고객사분들은 대부분 마케팅에 대한 크고 작은 고민을 갖고 BAT를 찾아주시곤 합니다. 저는 BAT 동료들이 일구어 낸 성과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상황과 비슷한 프로젝트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하거나 우리가 잘하는 솔루션이 무엇인지 전달하며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PR 업무도 함께 진행하고 있고요.
커뮤니케이션 그룹은 고객사의 고민을 직접 듣고 소통할 기회가 많아요. 광고주와 당장 협업할 수 없는 상황일지라도 그 시간만큼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솔직하게 소통하려 합니다. 고민 때문에 막막한 감정이 들 때 주변에 알 만한 사람들에게 질문하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절실히 필요할 거예요. BAT를 찾아오신 광고주들도 같다고 생각하고요. 명확한 해결책은 아닐지라도 지금 광고주에게 필요한 의견들을 제안하며 막막함을 덜어드리고자 노력합니다.
퍼포먼스 AE는 ‘가설’,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결과’를 주요 키워드로 고객사와 소통한다는 점이 다른 것 같아요. AE로 참여하는 프로젝트의 경우, 고객사의 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구조 및 정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광고 가설을 세운 뒤 그것을 검증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일정한 주기가 아닌 매주 혹은 매일의 성과를 기준으로 가설을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AE들에게는 더 적극적이고 유연한 상황 대처 능력도 함께 요구되죠. 반면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그동안 BAT가 쌓은 성과를 바탕으로 고객사에게 솔루션을 제안하는 과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결과’를 주로 다룬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로서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점은 기업의 내부자로서 팀 내 여러 상황과 결과물을 깊이 파악함과 동시에 외부의 관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녹여내는 균형감각이라고 생각됩니다.
공통점은 결국 고객사의 ‘성장’을 위해 고민한다는 것, 그리고 솔직한 소통을 바탕으로 협업한다는 것 같아요. 제가 맡은 두 직무뿐만 아니라 BAT의 모든 직무가 그렇듯 말이죠.
세무법인 혜움 프로젝트는 퍼포먼스 마케팅 효율 극대화를 목적으로 가설-실험 사이클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챌린지가 있었습니다. 고객사분들은 대부분 개발자 직무였고, 그렇기 때문에 기업 문화 전반적으로 계획과 실행, 검증과 학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셨어요.
즉각적이고 면밀한 마케팅 과정과 성과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고, 이를 짧은 시간 안에 달성하기 위해선 초기 실무 세팅에서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고객사와 BAT가 생각하는 초기 마케팅 방향성을 일치시킨 후 그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구상했습니다. 담당자님들과 미팅할 때마다 어떤 방향의 마케팅을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질문드렸어요. 또한 프로젝트를 직접 운영하는 팀원들과 함께 매주 목표를 정해 전략을 짜고 그에 따른 새로운 가설을 테스트하는 스프린트 미팅을 가졌습니다. 가끔 회의에서 나오지 않았던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과감하게 스프린트의 목적과 방향을 바꾸기도 했죠.
혜움은 기존에 초기 PMF(Product Market Fit) 검증 단계에서 스케일업 단계로 넘어가는 기준을 성과 지표로 설정하고 있었고, 각 비즈니스 모델의 역할과 추후 목표 달성에 필요한 비즈니스 모델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이미 명확한 기준이 설정되어 있어서 이후 방향성에 맞는 미디어 믹스를 훨씬 수월하게 구성할 수 있었죠. 우선 저는 초기 마케팅 셋업 단계에서 퍼널(Funnel) 구조를 단순하게 구성하고 혜움의 고객을 설득하는 메시지 발굴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임을 내부에 공유한 후 바로 프로젝트에 적용했습니다. 이후에는 검증된 메시지를 토대로 스케일업 단계에서는 CMF(Channel-Market Fit) 테스트에 집중했고, 채널 볼륨을 최대치로 높일 수 있도록 내·외부 방향성을 맞추는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습니다.
각 단계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촘촘하게 진행한 덕분에 빠른 속도로 프로젝트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고, 내부의 민첩한 대응에 고객사 역시 만족하며 마케팅 예산 규모를 6배나 늘려 진행해 보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죠. 사실 이렇게 신속히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방향성을 잃기 쉬운데, BAT와 혜움이 합을 잘 맞춘 덕분에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요리를 배울 때 어떤 요리사 선배가 이렇게 말했어요. “내가 한번 불편하면 손님은 식당에 있는 시간 내내 편하다.” 보통 식당은 수저를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세팅해요. 효율적인 선택이지만 요리사가 손님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두고 지켜보면 손님이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 금방 알 수 있죠.
저는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포함한 사람과 사람이 함께하는 모든 일도 같은 원리라고 생각해요. TF 단위로 프로젝트가 이루어지는 BAT에서는 멤버들의 주요 업무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이해의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이해의 차이를 줄이고 TF 전체가 같은 목표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를 통해 프로젝트의 협업 과정이 조금 더 수월해지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편이에요. 저는 고민이 많으면 계속 그 일에 매몰되어서 하루 종일, 여유 시간이 있을 때마다 고민하는 습관이 있어요. 여유를 갖고 잘 쉬는 것도 중요한데, 저는 여유를 갖는 게 오히려 업무에 관한 생각이 계속 떠올라 휴식을 취할 수 없었죠. 그래서 F45 같은 강도 높은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기 시작했어요. 운동하는 시간만큼은 아무 생각이 들지 않고 완전히 저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지금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새로운 분야에 기꺼이 도전해 오고 있어요. 어떤 일이든 목표가 없다면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행위만 남고 말겠죠. 저는 그런 단조로운 환경에서 오는 지루함을 견디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스스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해요. “반드시 뭘 해내야만 해”가 아니라 “뭐,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으로요.
올해는 제가 쌓아온 운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해로 만들고 싶어요.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은 쉽게 할 수 없는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와 퍼포먼스 AE 업무를 동시에 맡을 수 있었죠. 덕분에 업무를 바라보는 넓은 관점과 원활한 소통 능력을 빠르게 키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팀원으로서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퍼포먼스 AE 최민주 개인의 성장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팀장 최민주로서 저만 쌓을 수 있었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팀원 모두와 함께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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