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쓰는 시간은 아깝지 않다. 남는 시간 쓰레기 통에 쳐 박든, 똥물에 풀어 버리든 개의치 않는다.
그런데 남을 위해 쓰는 시간은 아까워서 철저히 계산한다. 이게 정말 가치가 있는가?, 그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나에게 돌아올 것은 무엇인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과연 나만의 것일까? 누군가 잠시 빌려 준 것은 아닐까? 나에게 있는 물건이 필요에 의해 잠시 나를 거쳐가듯, 시간도 그런 것은 아닐까?
물건을 유용하게 쓰야 가치가 있듯이 시간도 그럴 것이다. 물건이 그렇듯 더 많은 사람이 이득을 본다면 가치는 커질 것이다.
쓸모없이 낭비하는 시간 좀 절약해서 남을 위해 사용하면 좋지 않은가? 아까워해야 할 것은 낭비하는 것이지 주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