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고 또 줄이고
우리 집에서 정리를 거듭하는 곳이 한 곳이 있다.
바로 화장대이다.
이미 반복적인 정리로 최소한의 물건을 가지고 있는데... 이상하게 또 정리를 하게 되는 곳이다.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 온 지 1년이 넘어가는데 3-4번 정도 정리를 한 것 같다.
내가 화장대 정리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코덕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이다.
20대 시절 코덕으로 무분별하게 화장품을 모았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정리를 거듭하다 보니 나만의 화장대 정리 원칙이 생겼다!! 오늘도 그 원칙에 따라 화장대 정리 시작!!
화장대 정리 제1원칙 - 하늘아래 같은 레드는 없어도 나에게 맞는 레드는 하나다.
내가 코덕생활을 할 때 가장 좋아했던 말이 하나 있다.
바로 "하늘 아래 같은 레드는 없다"는 말이었다.
이 문장은 내가 화장품을 계속 사서 모으는 원동력이 되어 준 말이기도 하다.
브라운 레드, 레드, 핑크레드. 오렌지레드 등등 세상에 얼마나 레드가 많은지,,, 이름은 같아도 브랜드마다 색이 조금씩 다르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나는 섀도우와 립스틱을 샀는데...
그러다가 한 가지 깨닫게 되었다.
내가 항상 쓰는 제품은 한 가지라는 것!! 힛팬을 보이는 브라운 섀도우는 하나라는 것!!
그래서 내가 화장품을 사거나 화장대를 정리할 때 가장 먼저 기준으로 잡는 것은 바로 내가 가장 많이 쓰는 제품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렇게 정리하게 되면 색조 화장품은 딱 필요한 것만 두고 모두 정리할 수 있게 된다.
화장대 정리 제2원칙 - 기초 제품 다이어트
코덕 생활을 할 때 메이크업 제품만 구매했을까?
좋다는 기초 제품은 라인으로 사기도 했다.
토너, 로션, 에센스, 앰플, 아이크림, 수분크림 등등 사실 무슨 효과가 있는지도 모르고 좋다는 제품은 다 구매했었다.
그러다가 얼굴이 크게 뒤집어졌고,,, 다시 되돌리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 후 내가 쓰는 제품은 단 한 가지다.
지성에 가까운 내 피부 타입은 로션을 쓰는 것이 적합하다는 피부과 전문의 진단에 따라 한 가지 로션만 바르고 있다.
그게 벌써 10년,,,
다행히 순한 제품이라 아이와 함께 쓸 수 있어서 온 가족이 같이 쓰는 공용 로션이 되었다.
화장대 정리 제3원칙 - 화장품에도 사용기한이 있다
코덕으로 지냈을 때에는 화장품 유통기한에 흐린 눈을 했다.
알면서도 모른 척했던 이유는,,, 버리기 아까웠기 때문이다.
비싼 돈을 주고 구매해서 몇 번 써보지도 못하고 사용기한이 도래하여 폐기 처분을 해야 할 때면 속이 쓰렸다.
하지만 사용기한이 지난 화장품을 사용했다가 눈에 통증을 크게 느껴보니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날 바로 사용기한이 지난 제품들은 과감히 정리하게 되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출산과 임신을 반복하며 메이크업하는 횟수가 줄어 사용기한이 도래한 제품들이 꽤나 생겨나게 되었고 나는 주기적으로 확인한 후 제품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화장대 정리를 하고 난 후 나에게서 달라진 점이 몇 가지 있다.
1. 무분별하게 화장품을 사서 모으던 소비습관이 개선되었다.
2. 나만의 메이크업 방법을 알게 되었다.
3. 간단한 제품으로도 메이크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이 벌써 네 번째 화장대 정리...
화장대 정리 1차전
화장대 정리 2차전
화장대 정리 3차전
화장대 정리 4차전
4번째가 끝은 아니다. 사용기한이 임박한 제품도 있기에 출산 후 한 번 더 정리가 있을 예정!!
오늘도 정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