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선배가 되고, 팀장이 되니 예전과는 다른 상황들이 일어납니다.
예전에는 시키는 대로 하기만 하면 어느 정도는 고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누군가에게 업무를 할당해야 하고, 그 결과를 듣고, 그걸 위에 공유 또는 보고해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중간 관리자 위치는 여러 갈등 상황에 마주칩니다. 위에서는 더 빠른 결과물을 요구하고, 아래에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위에서는 퀄리티가 부족하다고 하고, 아래에서는 이미 최선을 다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면서, 우리는 종종 중간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많은 중간 관리자들이 이런 상황에서 쉽게 실수를 합니다.
위에서 압박이 심해지면 그 압박을 그대로 아래로 전달하죠. "위에서 독촉하니까 빨리해", "이 정도 퀄리티로는 안 된다고 하시네"라며 말이죠. 그러나 이것은 리더의 역할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런 행동은 팀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업무 효율성을 떨어드리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제 생각엔 진정한 리더의 역할은 팀원들을 보호하고 그들이 최상의 결과물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압박이 있다면 그것을 적절히 필터링하여 건설적인 피드백으로 바꾸어 전달해야 합니다. 결국엔 이렇게 하는 게 팀장인 내가 편해지는 길입니다.
"이런 부분을 개선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아요"라든가, "이 부분은 잘했고, 여기는 이렇게 보완하면 좋겠어요"라는 식으로 말이죠. 이렇게 말을 할 수 있으려면 후배의 업무를 꽤나 상세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어야 하겠죠. ‘난 너한테 시켰으니, 알아서 잘해서 가져와.’라고 하면 안 됩니다. 이거 꼰대입니다.
즉, 중요한 것은 팀원들의 업무 내용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마치 내가 직접 수행한 것처럼 말이죠. 이는 단순히 관리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팀원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고, 그들의 성과를 정확히 평가하고 인정해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상위 관리자들에게 팀원들의 업무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필요한 자원이나 시간을 확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중간 관리자로서 우리는 팀원들의 업무 진행 상황과 어려움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그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때로는 상사의 무리한 요구에 "네"라고 하기보다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어렵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팀원들을 보호하는 방법입니다. 누구에겐가 잘 보이고 싶어서 이러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 해야 선배, 팀장으로서 팀을 장악할 수 있습니다.
결국 중간 관리자의 성공은 팀원들의 성공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위로부터의 압박을 방패막이가 되어 막아주고, 팀원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리더의 역할이자 책임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노력들이 모여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직장 생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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