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존재로 흘러나온다

by 동그라미

우리는 사랑을

‘하는 것’으로 배웠다.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노력해야 하고,

말로 표현해야 하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배웠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모든 노력들이

오히려 사랑을 무겁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다.



자각이 깊어지면

사랑은 더 이상 ‘하려는 행위’가 아니다.

그저 흘러나오는 것이다.

존재 자체에서 배어나오는 향기처럼,

설명하지 않아도, 꾸미지 않아도

조용히 퍼져 나간다.


그 사랑은

어떤 감정도, 의무도, 계산도 없다.


그냥 거기 있는 사람을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

그 마음이 이미 사랑이다.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도 사라진다.

‘이 사람이 소중하니까 잘 대해줘야지’ 같은 계산도 없다.


그저 자연스럽게

부드러운 시선이 따라간다.

조용한 배려가 스며든다.


그건 자각에서 비롯된 사랑이다.

판단하지 않고, 바꾸려 들지 않고,

그 사람을 그 사람 그대로 두는 마음.


그것이 진짜 사랑의 본모습이다.


말로 하는 사랑은

때로는 왜곡되고,

기대와 요구를 담게 된다.

“내가 이만큼 했으니 너도”라는 마음이 따라붙는다.


하지만 존재로부터 흘러나오는 사랑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냥 흘러간다.

바람처럼, 향기처럼,

닿으면 좋고,

닿지 않아도 괜찮은 사랑.


이 사랑은

가르치지 않는다.

설득하지 않는다.

도와주려 하지 않는다.


그저 함께 있어준다.

말 없이 옆에 있는 그 시간,

그 고요한 존재감 안에

사람은 편안함을 느낀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 괜찮다는 신호를 받는다.


그 신호가

사람을 살린다.


그건 그 사람이

자기 존재로 사랑을 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존재에서 피어나는 사랑은

말보다 오래 남고,

행동보다 깊이 닿는다.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본래 그대가 그러한 것이다.”


그 말이 처음엔 어렵게 느껴져도,

어느 날 문득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 있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


그때 우리는 안다.

사랑은 노력으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답게 살아갈 때 저절로 흘러나오는 것임을.



#본래의사랑

#흘러나오는존재

#조건없는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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