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1일
어둠은 서서히 물러가고
창가에 닿는 빛이 오늘을 엽니다.
우리는 또 하루를 맞이합니다.
어제의 피로를 조금 안은 채,
그러나 아직 쓰이지 않은 시간 앞에 서서.
하루는 늘 우리에게 묻습니다.
오늘, 당신은 무엇을 믿겠습니까.
1848년 2월 21일 — 『공산당 선언』 출간
세상의 질서를 다시 묻는 작은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 문장은 거칠고 급진적이었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질문이 담겨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세상을 살아야 하는가.”
한 권의 글이 곧장 세상을 바꾸지는 못했지만,
생각을 흔들었고,
사람들로 하여금
당연하다고 믿었던 구조를 다시 바라보게 했습니다.
역사는 언제나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조용히 던져진 문장 하나가
시대를 건너
수많은 대화를 낳았습니다.
늦은 밤,
한 대학생이 책상 앞에 앉아 있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다 문득
노트 한 귀퉁이에 이렇게 적습니다.
“나는 왜 이 길을 가려 하는가.”
펜이 잠시 멈춥니다.
지금까지는
남들이 옳다 한 길을 따라왔지만
이 질문은 처음입니다.
창밖에서는 바람이 불고
방 안에는 작은 스탠드 불빛만 남아 있습니다.
그는 한 줄을 더 적습니다.
“나는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아직 답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질문은 이미 그를 다른 자리로 옮겨 놓았습니다.
우리는 거대한 혁명 대신
이렇게 작은 질문으로
자신의 삶을 다시 쓰기 시작합니다.
오늘,
내 안에 질문을 허락하소서.
들이마십니다.
익숙함을.
잠시 머물고
내쉽니다.
나는 종종
편안함이라는 이름으로
생각을 멈추었습니다.
의심하지 않고,
묻지 않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 따르며
안도했습니다.
그러나 내 영혼은 알고 있습니다.
질문 없는 평온은
잠시의 정지일 뿐임을.
가라앉게 하소서.
두려움 때문에 침묵하는 마음을.
맑아지게 하소서.
진실을 향해 묻는 용기를.
나는 오늘
세상을 바꾸지 못하더라도
내 생각을 깨우겠습니다.
누군가의 목소리를 무작정 따르기보다
내 안의 울림을 듣겠습니다.
비난이 아니라
이해를 묻는 질문을.
분열이 아니라
더 넓은 시선을 여는 질문을.
내가 믿는 것들을
한 번 더 돌아보게 하소서.
굳어버린 생각 위에
부드러운 빛을 비추어 주시고,
타인의 다름 앞에서
방어 대신 경청을 선택하게 하소서.
오늘 하루
나는 완성된 답이 아니라
깨어 있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질문이 나를 흔들더라도
그 흔들림 속에서
더 깊어지게 하소서.
저녁이 오면
나는 알게 하소서.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이 옳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진실하게 물었는가를.
우리는 또 하루를 맞이했고,
나는 오늘
조금 더 깨어 있는 사람으로
잠들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