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1일
2월 21일은
봄이 아직 완전히 도착하지 않았는데도
어딘가에서는 이미
작은 환한 얼굴이 인사하는 날입니다.
봄의 시작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다정한 색 하나로 먼저 오지요.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나는 괜찮아” 하고 웃어 보이는 꽃—
프리뮬라 ‘초봄형’의 날입니다.
프리뮬라는
땅에 가깝게 피어
바람을 덜 타고,
그래서 더 오래
따뜻함을 지킵니다.
당신도 그렇습니다.
세상이 불안할수록
더 단정한 미소로
주변을 안정시키는 사람.
감정이 흔들릴 때에도
“괜찮아”라는 말을
가볍게 쓰지 않는 사람.
당신은
큰 위로보다
작은 일상을 정리해 주는 위로에 능합니다.
따뜻한 물 한 잔,
창문 한 번 열어주는 숨,
그런 사소한 것들로
사람의 마음을 다시 살아나게 하지요.
오늘은
그 다정한 현실감이 태어난 날입니다.
프리뮬라(Primula vulgaris)는
이른 봄에 피는 대표적인 초봄꽃으로,
로제트 형태의 잎(뿌리에서 잎이 모여나는 형태) 사이에서
꽃대가 짧게 올라와
꽃을 얼굴처럼 드러냅니다.
색은 노랑, 크림, 분홍, 보라 등 다양하지만
초봄형의 매력은
어떤 색이든
“겨울을 끝내는 표정”을 갖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꽃말은 흔히
“첫사랑, 젊음, 새 출발, 희망.”
프리뮬라는 말합니다.
“나는 멀리서 보라고 피지 않는다.
가까이에서
너의 오늘을 따뜻하게 하려고 핀다.”
봄은
멀리서 오는 게 아니라
가까이서 시작된다
손끝이 풀리고
숨이 부드러워지고
마음이 한 번 더
사람을 믿어보는 순간
프리뮬라 한 송이가
낮은 자리에서
환하게 웃는다
나는 안다
오늘이
충분히 봄일 수 있다는 것을
들숨에 다정을, 멈춤에 희망을, 날숨에 가까운 봄을.
2월 21일은
큰 변화보다
작은 따뜻함 하나로
하루를 새롭게 만드는 날입니다.
프리뮬라처럼,
오늘은
당신이 가진 다정한 색으로
조용히 봄을 열어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