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8년 3월 4일
1678년 3월 4일 출생 / 1741년 7월 28일 영면
안토니오 비발디는 사계를 작곡했지만,
사실은 인간의 시간을 작곡한 사람이었다.
〈사계〉는 단지 자연을 묘사한 협주곡이 아니다.
봄의 설렘, 여름의 폭풍, 가을의 풍요, 겨울의 고독.
그는 자연의 장면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그려냈다.
그는 베네치아의 고아원에서
음악을 가르치며 수많은 소녀들에게 악기를 쥐여주었다.
이름 없이 자랐을 아이들은
그의 선율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았다.
비발디의 업적은 화려한 궁정 음악이 아니라
연약한 존재들에게 연주할 자리를 내어준 일이다.
그의 음악은 빠르고 눈부시지만
그 안에는 언제나 따뜻한 숨이 흐른다.
한때 그는 잊혔지만
선율은 사라지지 않았다.
시간은 그를 잠시 가렸을 뿐이었다.
당신의 활이
현을 스칠 때
공기는 꽃처럼 열렸습니다.
우리는 알았습니다.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다시 시작되는 소리가 있다는 것을.
그는 물 위에 떠 있는 도시에서 태어났다.
종소리와 바람,
좁은 골목을 스치는 햇빛.
어린 시절부터 숨이 약했다.
그래서 사제가 되었지만
제단보다 음악을 더 오래 붙들었다.
고아원 소녀들의 연주가
그의 하루를 채웠다.
그는 그들에게 악보를 주었고
그들은 그에게 세상을 돌려주었다.
그의 선율은 밝았지만
그의 삶은 항상 밝지만은 않았다.
명성은 흔들렸고
마지막은 조용했다.
그러나 음악은 남았다.
겨울의 얼음 위로
봄의 첫 물결이 번지듯.
그의 음표는 지금도 흐른다.
베네치아의 물결처럼
끊어지지 않고.
3월 4일은
계절이 바뀌는 소리를
처음으로 우리 곁에 남긴 사람을 기억하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