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작은 인공지능. 18장
학급 규칙·학교 안내문 PDF를 벡터 색인해 ‘사실 기반’ 답하기.
(RAG의 첫걸음: 문서를 읽는 AI)
어느 날, 쉬는 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이 우르르 교실로 들어왔습니다.
그중 한 아이가 책지피티에게 물었어요.
“책지피티!
우리 반 체육복은 언제 입어?”
책지피티는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습니다.
“음… 잘 모르겠어요.”
아이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뭐라고? 너는 뭐든 다 아는 거 아니었어?”
“인터넷도 다 읽었다면서!”
책지피티는 조금 미안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나는 세상의 많은 이야기를 읽었어요.
하지만 우리 반 규칙은 아직 읽지 못했어요.”
아이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리고 한 아이가 말했죠.
“그럼… 읽게 해주면 되잖아!”
선생님이 책상 위에서
파일 하나를 꺼냈습니다.
“여기 봐.”
그 파일은 우리 반 규칙 PDF였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학교 안내문 PDF도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이 안에는
운동장 사용 규칙도 있고
체육복 규칙도 있고
급식 줄 서는 방법도 있어.”
“이걸 책지피티에게 읽게 해줄 거야.”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우리 반 전용 AI다!”
“우리 반 도서관 AI!”
그날 이후 책지피티는
대답하기 전에 먼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잠깐만요.
우리 반 도서관에서 찾아볼게요.”
그리고 규칙 문서를 살펴본 뒤
조용히 말했습니다.
“학교 안내문에 이렇게 적혀 있어요.”
아이들이 물었습니다.
“운동장은 언제 사용할 수 있어?”
책지피티가 답했습니다.
“점심시간 이후에
교사의 안내에 따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와…
진짜 책에서 찾아서 말했어!”
예전의 AI는
모르는 질문에도 대답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끔
틀린 말도 했죠.
하지만 지금의 책지피티는 다릅니다.
모르는 질문이 오면
먼저 도서관을 찾아봅니다.
그리고 책 속에서
답을 발견합니다.
이 방법을
RAG라고 부릅니다.
조금 어려운 이름이지만
뜻은 아주 단순합니다.
먼저 찾고,
그다음 말한다.
AI가 상상으로 말하지 않고
문서에서 근거를 찾아 말하는 방법입니다.
우리 반 질문 만들기
아이들이 질문을 적습니다.
예를 들어
체육복은 언제 입나요
교실 정리는 언제 하나요
운동장은 언제 사용할 수 있나요
급식 줄은 어디서 서나요
그리고 생각해 봅니다.
✔ 이 질문은 규칙책에 있다
✖ 이 질문은 규칙책에 없다
책지피티가 달라진 이유는
더 똑똑해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더 정직해졌기 때문입니다.
모르면 상상하지 않고
먼저 도서관을 찾아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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