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5년 3월 21일
1685년 3월 21일 출생 / 1750년 7월 28일 영면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새로운 유행을 만든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이미 존재하던 음악의 언어를
끝까지 밀어붙여 완전한 형태로 만든 사람이었다.
그의 음악은 화려한 감정보다
깊은 구조와 질서를 바탕으로 한다.
푸가와 대위법 속에서
각각의 선율은 서로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낸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마태 수난곡〉,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그의 작품들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하나의 건축물과 같다.
그의 업적은 단지 작곡 기술의 완성에 있지 않다.
그는 음악을 통해
질서와 감정이 함께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생전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의 음악은
모든 음악의 기준처럼 남았다.
한 음이 지나가면
또 다른 음이 따라옵니다.
서로 다른 길이
어느 순간 하나가 될 때
우리는 알게 됩니다.
질서 속에도
사랑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그의 삶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교회에서 일했고
가르쳤으며
아이들을 키웠다.
음악은 그의 일상이었고
기도와도 같았다.
그는 매일 작곡을 했다.
특별한 영감을 기다리지 않고
그저 계속 써 내려갔다.
그의 손에서 나온 선율들은
겹치고 이어지며
하나의 세계를 이루었다.
그는 자신이 위대한 음악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크게 말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끝까지 해냈을 뿐이다.
그가 떠난 뒤
사람들은 그의 음악을 다시 들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그 조용한 시간이
얼마나 깊은 것이었는지를.
3월 21일은
보이지 않는 질서 속에서도
깊은 감정이 흐를 수 있다는 것을
조용히 남긴 사람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의 음악은 지금도 말합니다.
소리는 사라지지만, 구조는 남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