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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모른면 끝장난다.

AI 아틀라스: 인공지능 시대, 인간을 위한 위대한 지도. 2장-1

by 토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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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지도 — AI의 종류를 체계화하다

2장. 전 세계 AI 앱·웹 아틀라스


2-0. 서문 ― 숲에서 나무로, 바다에서 물고기로

AI의 계보를 따라온 우리는 이제, 지도 한 장을 손에 들고 있습니다.
규칙과 확률, 심층과 파운데이션 모델—그 흐름은 마치 강줄기가 바다로 나아가는 여정처럼 우리를 이끌어왔습니다.

그러나 지도만으로는 길을 걸을 수 없습니다.
길 위에는 수많은 표지판과 쉼터, 다리와 항구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 전 세계에 흩어진 AI 앱과 웹 서비스입니다.


숲에서 나무로

AI의 역사는 거대한 숲의 지도를 그리는 일이었다면,
이제 우리는 그 숲속의 나무들을 하나씩 살펴볼 차례입니다.
각 나무는 다른 잎과 향기를 지니고, 서로 다른 열매를 맺습니다.
검색 엔진의 나무, 번역기의 나무, 음악 생성의 나무, 명상 보조의 나무…
그 수천, 수만 그루가 숲을 이루며,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물고기로

AI를 바다라 부른다면,
그 바다 속에는 무수한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작은 앱 하나가 작은 물고기처럼,
큰 생태계를 움직이는 거대한 플랫폼이 고래처럼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그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 어떤 생명체들이 함께 숨 쉬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인간의 필요가 그린 무늬

흥미로운 점은, 이 숲과 바다가 인간의 필요를 따라 분화되었다는 것입니다.

배우고 싶어 하는 욕망은 ‘지식의 도구’를 낳았고,

표현하고자 하는 열정은 ‘창작의 공방’을 만들었으며,

효율을 추구하는 바람은 ‘자동화의 엔진룸’을 세웠습니다.

즉, 도구의 탄생은 언제나 인간의 질문과 맞닿아 있습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가?”
그 질문이 곧, 아틀라스를 읽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여정

이제부터 펼쳐질 장은 카테고리별 아틀라스입니다.
우리는 각 영역을 차례로 걸으며,
대표적인 도구들을 살펴보고,
그 도구가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짧은 이야기처럼 보여줄 것입니다.

그 여정의 끝에서, 독자는 알게 될 것입니다.
AI 앱과 웹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인류의 필요와 상상력이 빚어낸 새로운 문명이라는 사실을.


2-1. 지식과 학습의 도구 ― 책장 속에서 대화가 시작되다

“인간은 언제나 더 배우고 싶어 했다.
AI는 그 갈증에 응답하는 새로운 교사이자 동반자다.”


지식의 패러다임 전환

예전에는 지식을 얻으려면 두꺼운 책을 넘기거나,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한 뒤 수많은 링크 속을 헤매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질문을 대화처럼 던집니다.
AI는 단순한 검색기가 아니라, 맥락을 이해하고 대답하는 맞춤형 교사로 진화했습니다.

“이 논문을 요약해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중학생 눈높이로 설명해줘.”

“이 보고서를 근거와 함께 정리해줘.”

이제 지식은 책장에서 꺼내오는 것이 아니라, 대화 속에서 흐르는 물처럼 다가옵니다.


대표 도구들

Perplexity: 질문에 대해 단순 답변이 아니라 출처까지 보여주는 ‘근거 기반 검색 도우미’.

Elicit: 수많은 논문 속에서 관련 연구를 추출하고 비교해주는 과학적 연구 비서.

Khanmigo: 칸 아카데미의 AI 튜터, 수학 문제를 정답 대신 “생각의 과정”을 따라가며 지도.

이들은 단순한 “정보 전달자”가 아니라, 학습자의 수준과 필요에 따라 말투와 깊이를 조절하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시나리오: 학생의 밤

늦은 밤, 한 대학생이 졸음을 참으며 논문을 읽는다.
영어 문장이 길고 난해하다.
그는 Perplexity에 질문한다.
“이 문단의 핵심을 한국어로 풀어줄래?”
몇 초 뒤, 요약이 도착한다. 출처와 함께.

그 순간, 학생은 단순히 ‘번역된 정보’가 아니라, 맥락을 짚어주는 스승의 한마디를 받은 듯 안도한다.
그리고 다시 공부를 이어간다.
AI는 책을 대신 읽어주는 기계가 아니라, 함께 앉아주는 친구 같은 교사가 된 것이다.


주의할 점

그러나 모든 답변이 진실은 아닙니다.
AI는 때때로 자신 없는 말을 그럴듯하게 꾸며내기도 합니다.
따라서 검증 가능한 출처를 확인하는 습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AI는 길을 비추는 등불이지만, 지도 그 자체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은유

이 도구들은 마치 도서관 속의 책들이 갑자기 말을 걸어오는 순간과 같습니다.
책장이 열리고, 책들이 “무엇을 알고 싶니?” 하고 물을 때,
지식은 더 이상 고정된 활자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대화가 됩니다.


배움의 갈증이 지식의 도구를 낳았다면,
표현의 열망은 또 다른 세계를 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글쓰기와 창작의 공방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거기서는 인간과 기계가 함께 문장을 빚고, 이야기를 짓는 새로운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2-2. 글쓰기와 창작의 공방 ― 인간과 기계가 함께 쓴 문장

“언어는 인간의 전유물이라 여겼다.
그러나 이제, 기계도 문장을 짓는다.”


새로운 집필 도구

예전의 워드프로세서는 단순히 글을 입력하는 도구였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AI는 글을 함께 써 내려가는 동료입니다.
작가가 키워드를 주면 줄거리를 뽑아내고,
마케터가 짧은 아이디어를 던지면 세련된 카피로 다듬어줍니다.
때로는 기계가 먼저 초안을 쓰고, 인간이 마무리를 짓는 협업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대표 도구들

Jasper: 기업용 카피라이팅 AI, 블로그·광고·SNS에 최적화된 글을 빠르게 생성.

Sudowrite: 소설가들을 위한 창작 도우미, 인물의 대사와 분위기를 이어주는 서사적 감각.

DeepL Write: 단순 번역을 넘어, 문장의 품격을 다듬는 ‘에디터형 AI’.


시나리오: 공방 속 풍경

늦은 밤, 소설가가 키보드를 두드리다 막힌다.
“주인공이 왜 울어야 할까?”
Sudowrite에 묻는다.
AI는 몇 가지 제안을 내놓는다.
“과거의 상처를 떠올렸기 때문일 수도, 혹은 친구의 배신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작가는 그 제안을 읽고, 문득 떠오른 이미지를 붙잡는다.
AI는 답을 준 것이 아니라, 불씨를 던져준 것이다.
작가의 공방에는 이제 보이지 않는 조수가 함께 앉아 있다.


즐거움과 주의점

이 도구들은 속도를 높이고 상상의 벽을 허무는 힘을 줍니다.
그러나 동시에 저작권과 표절의 그림자도 따라옵니다.
어떤 문장이 누구의 것인지,
어떤 아이디어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불분명해질 수 있지요.
따라서 창작자는 언제나 “최종 책임은 내 손끝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은유

AI 글쓰기 도구는 마치 도공의 공방에 들어온 새로운 물레와 같습니다.
손으로 빚던 흙덩이가, 이제 더 빠르게, 더 정교하게 돌며 형태를 드러냅니다.
그러나 마지막 무늬와 색깔은 여전히 인간의 감각에 달려 있습니다.


언어가 이렇게 협업의 무대가 되었다면,
이제는 코드와 에이전트의 실험실로 발걸음을 옮길 차례입니다.
거기서는 인간과 AI가 함께 새로운 논리와 프로그램을 짜 내려가며,
또 하나의 창작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2-3. 코드와 에이전트의 실험실 ― 기계와 인간이 함께 짜는 논리

“한 줄의 코드가 세상을 바꾼다.
이제 그 코드를 쓰는 손은 인간만이 아니다.”


새로운 프로그래밍 풍경

예전의 개발자는 고독했습니다.
검은 화면에 하얀 글자를 찍어내며,
하나의 오류를 잡기 위해 밤을 지새우곤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프로그래밍은 달라졌습니다.
AI가 코드의 문법을 제안하고, 버그를 찾아내며, 심지어는 전체 구조까지 설계합니다.
개발자는 더 이상 “타자수”가 아니라, 아이디어의 지휘자가 되었습니다.


대표 도구들

GitHub Copilot: IDE 속에서 함께 코드를 짜주는 AI 페어 프로그래머.

Replit Ghostwriter: 웹 브라우저에서 즉석으로 프로토타입을 구축하게 돕는 개발 파트너.

LangChain Hub: 여러 AI 모델과 연결해 ‘에이전트’를 설계하는 실험실.


시나리오: 스타트업의 하루

작은 스타트업. 직원은 세 명뿐.
개발자는 새로운 앱을 만들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
그는 Copilot에게 말한다.
“사용자가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환영 메시지를 보여줘.”

몇 초 뒤, 코드가 눈앞에 나타난다.
개발자는 세부 로직을 수정하며 곧바로 테스트한다.
하루가 걸릴 일이 한 시간 만에 완성된다.

이제 그는 단순히 코드를 쓰는 사람이 아니라,
AI와 함께 논리를 디자인하는 건축가가 된 것이다.


즐거움과 주의점

코드와 에이전트의 협업은 속도의 혁명을 불러왔습니다.
그러나 모든 생성 코드가 안전하거나 최적화된 것은 아닙니다.

보안 취약점

성능 저하

라이선스 문제

따라서 개발자는 여전히 마지막 판정자로서 책임을 져야 합니다.
AI는 든든한 동료이지만, 맹목적 신뢰의 대상은 아니다.


은유

AI 코딩 도구는 마치 실험실에 나타난 현명한 조수와 같습니다.
실험자는 방향을 제시하고, 조수는 빠르게 시약을 섞어 결과를 내놓습니다.
그러나 최종 결론은 언제나 실험자의 눈과 손에 달려 있습니다.


논리의 세계에서 협업이 가능하다면,
이제 상상의 세계로 옮겨가 봅시다.
디자인과 이미지의 화실—
그곳에서는 기계가 붓을 들고, 인간의 상상을 눈앞에 펼쳐냅니다.


2-4. 디자인과 이미지의 화실 ― 상상을 눈앞에 펼치다

“말로 그린 그림이, 눈앞에 펼쳐진다.
화가의 붓은 이제 키보드와 마우스로 변했다.”


이미지 생성의 혁명

예전에는 그림을 그리려면 연필과 물감, 그리고 오랜 수련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단 한 줄의 프롬프트—
“저녁 노을 아래 바닷가에서 책을 읽는 소녀”
라는 말만 던져도, 이미지는 몇 초 만에 태어납니다.

AI는 더 이상 도형을 그리는 도구가 아니라,
상상을 해석해 장면을 완성하는 화가가 되었습니다.


대표 도구들

MidJourney: 예술적이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창조하는 “디지털 화실”.

Stable Diffusion: 오픈소스로 누구나 다룰 수 있는 이미지 생성 엔진.

Figma AI: 디자인 협업 툴에 스며든 AI, UI/UX 시안을 자동으로 제안.


시나리오: 디자이너의 하루

한 스타트업 디자이너. 마케팅 팀이 말한다.
“우리 앱의 로고 시안, 내일까지 50개만 뽑아줘.”
과거였다면 불가능한 요구.
하지만 그는 MidJourney에 명령을 넣는다.
몇 분 뒤, 50개의 시안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제 디자이너는 단순히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의미와 방향을 고르는 큐레이터가 된다.


즐거움과 주의점

이미지 생성의 즐거움은 상상력의 즉시성에 있습니다.
생각이 곧 시각으로 번역되는 경험은 놀랍고도 짜릿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특정 화풍 모방으로 인한 저작권 논란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운 합성 이미지

무분별한 데이터 학습에서 비롯된 편향

따라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인간의 윤리가,
기계의 붓보다 먼저 준비되어야 합니다.


은유

AI 디자인 도구는 마치 마음을 읽는 화실과 같습니다.
머릿속의 장면이 빛과 색으로 쏟아져 나와,
순식간에 눈앞을 가득 채웁니다.
그러나 그 화실의 문을 여는 열쇠는 언제나 인간의 상상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림을 넘어서, 움직이는 장면을 향합니다.
영상과 무대의 마법—
거기서는 AI가 카메라와 편집기를 대신 들고,
마치 작은 영화 제작팀처럼 우리를 도울 것입니다.


2-5. 영상과 무대의 마법 ― 움직이는 상상을 빚다

“한때는 카메라와 수많은 스태프가 필요했다.
이제는, 한 사람의 상상이 스크린을 채운다.”


영상의 새로운 탄생

영상 제작은 늘 거대한 장비와 긴 시간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카메라, 조명, 편집 프로그램, 음향 장비…
그러나 AI는 이 무거운 짐을 덜어주었습니다.

몇 줄의 프롬프트로 영화 같은 트레일러를,

짧은 대본으로 애니메이션을,

오디오만으로 인터뷰 영상까지 재구성합니다.

이제 크리에이터는 거대한 스튜디오가 아니라 노트북 한 대로 무대를 열 수 있습니다.


대표 도구들

Runway: 영상 합성과 편집을 동시에 지원하는 올인원 제작 도구.

Pika Labs: 짧은 설명만으로 움직이는 영상 클립을 만들어내는 실험실.

Descript: 음성을 편집하면 자동으로 영상까지 맞춰주는 신개념 편집기.


시나리오: 1인 크리에이터의 기적

한 유튜버가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어 한다.
하지만 촬영 장비도, 편집 기술도 없다.
그는 Runway에 입력한다.
“황혼의 사막 위를 걷는 낙타들의 행렬”
순식간에 장면이 탄생한다.
Descript를 켜고, 자신의 내레이션을 수정하자, 영상도 따라 수정된다.

몇 시간 뒤, 완성된 다큐멘터리가 스크린에 올라온다.
한 명이 작은 제작팀이 된 순간이다.


즐거움과 주의점

영상 AI의 매력은 규모의 민주화에 있습니다.
이제 누구나 영화적 장면을 그려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흐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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