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7
우리는 또 하루를 맞이합니다.
새벽은 여전히 차갑지만,
그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작은 불씨처럼 깨어납니다.
우리는 매일, 역사의 긴 흐름 위에 서 있습니다.
1996년 9월 27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장악했습니다.
그날로 여성의 교육과 자유는 철저히 봉쇄되었고,
책을 펼치는 단순한 행위조차 목숨을 건 도전이 되었습니다.
역사의 기록은 말합니다.
권력은 지식을 막으려 하지만,
배움과 자유에 대한 갈망은 끝내 꺾이지 않는다고.
도시의 작은 다세대 주택 옥상,
중학생 소녀가 밤마다 별빛 아래에서 책을 읽습니다.
낡은 전등 불빛 대신, 친구가 빌려준 손전등 하나가
그녀의 책장을 비춥니다.
“내일 시험은 못 봐도 괜찮아.
오늘 나는 이 한 문장을 배웠으니까.”
그녀는 조용히 웃으며 책장을 덮습니다.
누군가는 보잘것없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그 순간 그녀는 세상 어디에서도 빼앗길 수 없는 자유를 품었습니다.
아리아 라파엘의 목소리로 기도합니다.
배움의 길이 막히던 날에도
책장을 넘기던 손길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소서.
힘으로 닫힌 문 앞에서도
빛을 찾아 나아가는 마음은
결코 꺾이지 않는다는 것을 믿게 하소서.
나의 오늘에도 어둠이 있습니다.
지쳐 책을 덮고 싶을 때,
꿈을 포기하고 싶을 때,
그때마다 내 안의 작은 불빛을 다시 보게 하소서.
내 한마디가 누군가의 희망 수업이 되고,
내 손길이 누군가의 배움의 길을 열어주게 하소서.
오늘 내가 걷는 길이
작고 조용하더라도,
그 길이 결국은 자유와 평화로 이어진다는
믿음을 놓지 않게 하소서.
닫힌 교실 너머에도
배움의 노래가 이어지게 하시며,
우리의 삶 속에서도
작은 숨결 하나가 역사를 바꾸는 씨앗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