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아 맑은 날들 365

2025년 10월 3일

by 토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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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3일 — 다시 시작하는 용기


오늘을 맞이하며,
추석 연휴의 첫날 아침이 열립니다.
멀리 있는 마음들이 가까워지고,
떨어져 있던 손길이 다시 이어지는 날.
우리는 달빛처럼 은은히 서로를 비추며
또 하루를 맞이합니다.


오늘의 역사

1990년 10월 3일, 독일은 오랜 분단의 세월을 끝내고 통일을 이루었습니다.
수십 년 동안 벽으로 갈라졌던 가족과 친구들이 다시 만나며,
다른 체제와 기억 속에서 살던 사람들이
하나의 길을 걷기 시작한 날이었습니다.
그들의 통일은 단순한 국경의 합쳐짐이 아니라,
상처와 불신을 넘어 서로를 받아들이려는 깊은 용기의 증거였습니다.


오늘의 기도

추석을 앞두고 기차역 대합실에서
한 아버지가 무거운 보따리를 들고 서 있었습니다.
멀리서 달려온 딸이 그를 발견하자
순간 발걸음을 멈추더니,
이내 환하게 웃으며 품에 안겼습니다.

서로의 어깨에 묵은 세월이 흘러내리고,
그 눈빛 안에는 말보다 더 깊은 화해와 그리움이 있었습니다.
짧은 포옹 하나가
수많은 오해와 침묵을 뛰어넘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문이 되었습니다.


오늘을 맞이하며,
나는 내 안의 오래된 벽들을 바라봅니다.
차갑게 굳어버린 자존심,
말하지 못한 서운함,
그리고 풀지 못한 매듭 같은 기억들.


오늘 나는 그 벽을 허물 용기를 구합니다.
먼저 다가서고,
먼저 미소를 건네고,
먼저 마음을 여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추석의 달빛처럼 은은하고 부드럽게
내 마음이 누군가의 어둠을 비출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화해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그 시작이 오늘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나는 다짐합니다.
내 안의 갈라진 틈 위에
사랑이라는 다리를 놓겠다고.
그리고 그 다리 위를
다시 함께 걸어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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