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3
10월 23일에 태어난 당신께
오늘의 꽃 부용처럼, 당신의 하루는 빛의 각도에 따라 더 깊어집니다.
가볍게 피어도 의미는 묵직하고, 조용히 서 있어도 마음은 멀리 닿지요.
생일을 축하합니다. 오늘의 변주가 내일의 선율이 되길 바랍니다.
부용(芙蓉)
중국 남부의 온난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낙엽성 관목이에요.
햇볕과 배수 좋은 흙을 좋아해 2~3m까지 자라며,
늦여름에서 가을(8–10월)에 피어납니다.
하루 동안 흰 → 연분홍 → 진분홍으로 색이 변해,
‘빛이 바뀌면 뜻도 깊어진다’는 꽃말을 품고 있지요.
아침의 흰 숨 위에 당신이 선다
빛은 아직 얇고, 마음은 투명하여
첫 음을 조심스레 내려놓는다
정오가 오면 색이 반음 높아지고
한 번 더 고개를 들어 바람을 맞는다
당신의 문장은 햇살에 맞춰 눕고 일어난다
해 저문 이후, 붉은 마음으로 돌아선 꽃잎처럼
당신은 하루의 기억을 안쪽으로 접어
조용히, 그러나 또렷하게 완성한다
누군가는 그 변화가 흔들림이라 말하겠지만
당신은 알고 있다—
변주란, 같은 주제를 더 깊이 사랑하는 다른 방법임을.
그러니 오늘도 빛의 위치를 한 번 바꾸어 본다
그뿐인데 뜻이 달라지고,
그뿐인데 당신이 더 당신이 된다.
한 줄 주문
들숨에 바람의 결,
멈춤에 이야기의 숨,
날숨에 하얀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