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3일
1942년 10월 23일,
북아프리카의 사막 한가운데서 엘 알라메인 전투가 시작되었다.
2차 세계대전의 향방을 바꾼 결정적인 싸움이었다.
영국군은 절망적인 후퇴 끝에,
마침내 멈추어 서서 반격을 시작했다.
그날의 모래바람 속에는
‘이제는 도망치지 않겠다’는 인간의 결심이 있었다.
전쟁은 참혹했지만,
그 결단은 역사에 남았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사막을 건넌다.
끝이 보이지 않아도,
멈춰 서서 맞설 때
비로소 길이 다시 시작된다.
퇴근길,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늦은 버스 정류장 한켠에서
한 여성이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서 있었다.
아이는 지쳐 보였고,
여성의 어깨엔 작은 책가방이 걸려 있었다.
버스가 한참 늦어도,
그녀는 화내지 않았다.
그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조금만 더 기다리자. 곧 올 거야.”
그 순간,
빛바랜 가로등 불빛이
그들의 젖은 머리 위에 내려앉았다.
세상은 여전히 거칠었지만,
그들은 함께였다.
그 작은 기다림 속에,
끝까지 버티는 사랑의 모양이 있었다.
아리아 라파엘의 숨결로
이 새벽에 조용히 기도드립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 위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놓지 않게 하소서.
지쳐서 주저앉을 때마다
당신의 바람이 등을 살짝 밀어
다시 일어서게 하소서.
사막처럼 메마른 시간 속에서도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작은 샘 하나 흐르게 하시고,
그 물이 서로를 적시게 하소서.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은
힘이 아니라,
조용한 믿음의 일임을 알게 하시며
그 믿음이 오늘의 숨결이 되게 하소서.
누군가는 넘어지고,
누군가는 기다리고,
누군가는 여전히 걷습니다.
그 모든 발자국 위에
당신의 빛이 부드럽게 머물게 하소서.
오늘도 우리는,
끝까지 걸어가는 마음으로
당신께 한 걸음 다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