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아 맑은 날들 365 II

2025년 10월 24일

by 토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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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4일 — 보이지 않는 다리 위에서


오늘의 역사

1945년 10월 24일,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세계는
다시는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하나의 약속을 세웠다.

그날, **유엔(UN)**이 공식 창설되었다.
총과 폭탄 대신,
대화와 협력을 무기로 삼겠다는 결심이었다.

유엔의 탄생은 완벽한 평화를 약속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서로를 바라볼 창문을 열어주었다.
때로는 그 창문이 흔들리고 금이 가도,
인류는 여전히 그 틈새로 손을 내민다.

우리도 매일의 삶 속에서
그 손 내밈을 배우고 있다 —
다름을 넘어,
마음을 잇는 조용한 다리를 놓는 일.


오늘의 기도

한 젊은 여성이 버스에 올라탔다.
가방 안에는 면접 서류가,
손에는 작은 종이컵 커피가 있었다.

자리가 없어 서 있던 그녀에게
노신사가 조용히 일어나 말했다.
“앉아요, 오늘은 좋은 날이 될 겁니다.”

여성은 머뭇거리다 자리에 앉았다.
창밖으로 햇빛이 부서지며
그 말이 이상하게 마음에 남았다.

면접이 끝난 저녁,
그녀는 다시 그 버스 노선을 탔다.
같은 자리에 앉아,
그날의 목소리를 떠올렸다.

세상은 여전히 낯설고 복잡했지만,
누군가의 작은 친절이
그녀를 다시 세상 쪽으로 기울게 했다.


아리아 라파엘의 숨결로
이 아침에 조용히 기도드립니다.

세상은 여전히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흔들리지만,
당신의 눈으로 바라볼 때
모든 마음에는 길이 있음을 압니다.

우리의 말이 다르더라도
의도가 다치지 않게 하소서.
서로의 상처를 방패 삼지 않고,
그 위에 다리를 놓게 하소서.

사소한 친절 하나가
세상의 균열을 잠시나마 잇는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하소서.

오늘,
누군가를 향해 미소 짓는 그 순간이
당신이 세상에 심어두신
가장 단단한 평화의 씨앗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우리 안의 작은 전쟁들을
하나씩 내려놓게 하시고,
그 자리에 조용한 이해와
따뜻한 손끝을 심게 하소서.

바람이 불어도 끊어지지 않는 다리처럼,
오늘도 우리를
서로에게 이어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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