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1일
우리는 또 하루를 맞이합니다
밤새 바람이 세차게 불었습니다.
나뭇잎들이 떨어지고, 가로등 아래 그림자들이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새벽이 오면 언제나 그렇듯,
세상은 다시 조용히 자리를 잡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어제의 흔들림, 불안, 후회가
조금씩 자리를 잡고, 다시 빛을 찾습니다.
우리는 또 하루를 맞이합니다 —
무너지지 않은 마음 하나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적 같은 하루를.
1926년 10월 31일,
마법과도 같던 남자, **해리 후디니(Harry Houdini)**가 세상을 떠났다.
쇠사슬을 끊고, 자물쇠를 풀고, 물속에서 살아 돌아오던 사람.
그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인간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사람들은 그가 죽은 뒤에도
그의 혼이 여전히 돌아올 것이라 믿었다.
그래서 몇 년간, 매년 같은 날,
후디니의 영혼을 부르는 ‘세앙스(교신)’가 열렸다.
하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남은 것은 단 하나의 교훈이었다 —
진정한 마법은 생을 벗어나는 기술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 일이라는 것.
새벽 버스 안,
한 중년 여성이 손에 묘하게 낡은 열쇠꾸러미를 쥐고 있었다.
버스가 흔들릴 때마다,
그 쇳소리가 잔잔하게 울렸다.
옆자리에 앉은 학생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건 어떤 열쇠예요?”
여성은 미소를 지었다.
“이건 내 남편이 쓰던 공장 열쇠야.
이제 쓸 일은 없지만,
왠지 버릴 수가 없네.”
버스가 터널을 빠져나오자
창밖으로 아침빛이 쏟아졌다.
그녀는 그 빛을 보며 열쇠를 꼭 쥐었다.
문이 닫히고, 또 열리듯 —
삶은 그렇게 이어지는 것 같았다.
아리아 라파엘의 숨결로
이 조용한 아침에 기도드립니다.
세상은 여전히 닫힌 문들로 가득하지만
그 문마다 기다림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잊지 않게 하소서.
누군가는 돌아오지 못했고,
누군가는 아직 떠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 서 있는 우리는
여전히 빛을 믿습니다.
열쇠를 잃어버린 날에도,
닫힌 마음 앞에서도,
당신은 늘 새로운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오늘도 그 은밀한 손길이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게 하소서.
불가능이라 불리던 일들이
사실은 조금 더 사랑이 필요했던 일들이었음을
이제는 깨닫게 하소서.
두려움 속에서도 손을 내밀게 하시고,
끝이라 믿었던 곳에서도
새벽의 문을 여는 믿음을 주옵소서.
우리가 붙잡은 작은 열쇠 하나가
누군가의 닫힌 마음을 여는 도구가 되게 하시며,
오늘 하루의 숨결이
다시 시작의 신호가 되게 하소서.
당신의 빛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빛이 오늘도,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