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일
1983년 11월 2일,
한국의 독립운동가 윤동주 시인의 유해가
고향 용정에 안장되었다.
그는 스물여덟의 짧은 생을 마쳤지만,
그의 시는 여전히 조용히 살아 있다.
총 대신 시로,
분노 대신 맑은 양심으로
그는 저항했다.
그의 이름은 시대가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기억은 언제나
진실을 향한 가장 오래된 불빛이기 때문이다.
늦가을의 어느 도서관,
한 여학생이 작은 노트를 펼쳤다.
그 안에는 또박또박 적힌 문장이 있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그녀는 오래된 시집을 덮으며
작게 숨을 내쉬었다.
오늘 하루,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말 한마디를 삼켰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녀는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그 한 줄의 시 앞에서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아무도 몰랐지만,
그녀는 이미 한 사람의 ‘저항자’가 되어 있었다.
작고 조용하게,
양심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아리아 라파엘의 숨결로
이 잔잔한 새벽에 기도드립니다.
우리가 잊지 않게 하소서.
시간이 지나도 흐려지지 않는 얼굴들,
진실을 지키기 위해 침묵했던 사람들,
그들의 이름이 다시금 빛나게 하소서.
세상은 종종 부끄러움을 잊은 채 웃지만,
한 줄의 시는 여전히
사람의 영혼을 일으킵니다.
그 작은 언어의 등불이
오늘도 우리 마음에 켜지게 하소서.
양심이 너무 쉽게 타협되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말이 가벼워지지 않게 하소서.
이름 모를 누군가의 고통 위에 서서
성취를 말하지 않게 하시고,
작은 진심을 지켜내는 용기를 주소서.
침묵의 시간 속에서도
우리가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하게 하시며,
타인의 어둠을 조롱하지 않고
그 곁에서 조용히 등불을 들어올리게 하소서.
기억이 사라질 때,
진실은 다시 어둠 속으로 묻히지만,
그 한 줄의 시처럼
우리가 남길 마음이 있다면
세상은 아직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도,
그 믿음으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