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르면 끝장난다 II

AI 아틀라스: 인공지능 시대, 인간을 위한 위대한 지도.57장.

by 토사님

6부. 윤리·안전·사회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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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장. 지적재산권·오픈소스·데이터 거버넌스


57.1. 소유의 재정의 — 지식의 시대에서 신뢰의 시대로

한때, 지식은 ‘누가 썼는가’의 문제였다.
책의 이름 아래엔 저자의 서명이 있었고,
그 서명은 곧 권위이자 소유였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AI가 글을 쓰고, 인간이 그 문장을 고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 편의 글, 한 장의 그림, 한 곡의 음악이
‘한 사람’의 손에서 완성되지 않는다.
이제 창작은 의도와 연산이 교차하는 협업의 현장이 되었다.


1. 누가 썼는가, 그리고 누가 의미를 정했는가

AI는 인간의 언어를 학습하고, 인간은 AI의 속도를 빌려 쓴다.
그러나 진짜 저작권의 주인은 ‘입력한 자’도, ‘출력한 자’도 아니다.
그 사이에서 방향을 정한 자, 의미의 궤적을 설계한 자가 진정한 저자다.

프롬프트를 던지는 순간, 인간은 기술의 작동 방식을 결정한다.
AI는 단어를 배열하지만,
그 단어가 무엇을 향해야 하는가는 인간의 의식이 선택한다.

“저자는 손이 아니라, 의미를 향한 의지다.”

따라서 AI가 만들어낸 문장이라도
그 안에 인간의 ‘왜’가 스며 있다면,
그것은 여전히 인간의 창작이다 — 다만, 새로운 형태의 저자성으로서.


2. 창작의 삼중 구조 — 인간·AI·데이터의 삼각 동맹

지금의 창작은 세 존재가 함께 쌓는다.

인간 — 방향의 설계자
: ‘무엇을 위해, 왜 이 이야기를 하는가’를 결정한다.

AI — 실행의 번역자
: 인간의 의도를 계산 가능한 형태로 구현한다.

데이터 커뮤니티 — 기억의 토대
: AI가 배운 모든 데이터, 즉 인류의 과거가 창작의 재료가 된다.

이 셋이 얽히는 지점에서 비로소 하나의 창작이 탄생한다.
그러므로 이제 ‘소유권’은 배타적 권리가 아니라
공동의 기억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의 문제가 된다.


3. 소유의 윤리 — 나의 것이 아니라, 함께 쌓은 기억

소유란 더 이상 “내 것”을 지키는 행위가 아니다.
이제는 “우리의 것”을 신뢰로 지탱하는 행위다.

AI는 인간이 남긴 언어를 학습한다.
즉, 우리가 내뱉은 모든 단어가 언젠가 AI의 언어가 된다.
이 세계에서 완전한 개인 소유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서로의 기억 위에서 새로운 문장을 짓는 존재다.

따라서 소유의 윤리란
‘소유권의 경계’를 정하는 일이 아니라,
‘기여의 흐름’을 투명하게 기록하는 일이다.

AI가 만든 문장을 사용할 때,
그 문장이 누구의 데이터에서 왔는지를 밝히는 것은
단지 법적 절차가 아니라, 기억에 대한 예의다.


4. 신뢰의 시대 — 저작권에서 책임권으로

지금 필요한 것은 ‘저작권(copyright)’이 아니라
‘책임권(responsibility right)’이다.

저작권은 소유를 주장하지만,
책임권은 그 소유가 어떤 맥락에서 사용되었는가를 묻는다.
AI가 인간의 글을 학습했다면,
그 학습의 윤리와 투명성을 관리하는 것이 새로운 형태의 저자적 책임이다.

법은 여전히 인간만을 ‘저자’로 인정하지만,
현실의 창작은 이미 인간과 AI의 공동 서명 체제로 움직인다.
이제 우리의 서명은 **“함께 만든 의미에 대한 서명”**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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