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장. 뼈·관절·근막·림프의 큰 길(쉬운 도해)
개의 몸을 만지는 일은,
작은 지구를 탐험하는 일과 같다.
산맥처럼 솟은 척추,
강줄기처럼 이어지는 갈비뼈,
그리고 봄의 대지처럼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다리.
그 모든 길에는 이름이 있고,
손끝은 그 이름을 읽는 나침반이 된다.
근육은 긴장으로 흔들리고,
피부는 감정으로 떨리지만,
뼈는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킨다.
손끝이 닿는 순간 느껴지는 단단함 —
그건 경계이자 안전의 신호다.
“여기까지 괜찮아요.”
뼈는 말없이 그렇게 알려준다.
그래서 우리는 눌러보는 것이 아니라,
확인하며 멈추는 법을 배워야 한다.
치유는 ‘더 세게’가 아니라, ‘더 정확하게’에서 시작된다.
머리에서 꼬리까지 이어지는 척추는
모든 균형의 축이다.
기차 선로처럼 일정한 방향으로 이어져 있어,
그 위에서 신경과 에너지가 왕복한다.
척추를 따라 손을 미끄러뜨리면,
손끝에 미세한 ‘언덕과 골짜기’가 느껴진다.
그건 근육의 숨결이지,
누를 곳이 아니다.
척추 중앙선은 ‘관찰만’.
그 길은 신경의 강줄기가 지나가는 신성한 구역이다.
갈비뼈는 몸을 감싸 안는 둥근 울타리다.
그 안엔 폐와 심장이 자리하고,
개의 감정이 가장 솔직하게 드나든다.
손끝을 가볍게 올려두면,
숨이 들고 나는 파동이 느껴진다.
그 리듬이 빠르거나 불규칙할 때,
개는 긴장을 말없이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숨의 울림을 듣는 사람은
마음의 언어를 배운 사람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