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때 걷는 것만 생각하라.14장
Zen의 통찰: 언제나 새롭게 보기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의 말투로 마음을 짐작하고,
길을 걸으면 풍경을 보지 않고 기억을 걷습니다.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면서도,
어제의 생각으로 오늘을 해석합니다.
그렇게 삶은 점점 낡은 기억의 반복이 되어갑니다.
그러나 Zen은 이렇게 묻습니다.
“정말로, 지금을 보고 있는가?”
Zen의 길은 ‘모름’에서 시작됩니다.
초심자의 마음(初心)은 무지(無知)가 아니라,
세상과 처음 만나는 마음의 상태입니다.
처음 보는 하늘 앞에서 우리는 아무 판단이 없습니다.
그저 놀라움과 감사만이 있습니다.
그때 세상은 새롭고, 삶은 신선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모든 것을 이름 붙이고,
“이건 이런 거야”라고 정의합니다.
그 순간, 사물은 닫히고, 마음은 식습니다.
“우리가 삶을 잃는 것은 늙어서가 아니라,
더 이상 새로움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초심자의 마음은
세상을 설명하려 하지 않고, 그저 경험하려는 마음입니다.
‘이건 나쁜 일일 거야’, ‘이건 좋은 일이야’라는 판단을 내려놓을 때,
그 일은 다시 살아 움직입니다.
커피 한 잔의 향기, 아침 햇살의 온기,
누군가의 눈빛에 담긴 말 없는 온도.
이 모든 것은 초심자의 눈으로 볼 때 비로소 다시 빛납니다.
Zen은 말합니다.
“지혜란 모든 것을 아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새롭게 보는 힘이다.”
오늘 하루,
당신이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세상 앞에서
한 번만 마음속으로 이렇게 속삭여 보세요.
“나는 모른다. 그래서 오늘이 새롭다.”
그 한 문장으로
당신의 삶은 다시 처음처럼 맑아질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안다’는 말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 사람을 알아.”
“그 일의 결과는 이미 예측돼.”
“이건 이렇고, 저건 저래.”
이 말 속에는 안정이 있지만, 동시에 닫힘이 있습니다.
아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보지 않습니다.
이해했다는 착각이
세상을 새롭게 경험할 기회를 가로막습니다.
Zen은 오히려 말합니다.
“진짜 지혜는 ‘모른다’에서 시작된다.”
‘모른다’는 말은 무지가 아닙니다.
그것은 열림의 상태,
삶과 세상을 향해 마음의 문을 활짝 여는 태도입니다.
초심자의 마음은 언제나 궁금합니다.
“이건 왜 이럴까?”가 아니라
“이건 어떤 빛깔로 내 앞에 나타날까?”라고 묻습니다.
그때 세상은 대답 대신 새로운 느낌으로 반응합니다.
‘모른다’는 태도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늘 확실함에 의지해 살기 때문입니다.
확실함은 안전을 주지만, 동시에 우리를 묶어둡니다.
모름은 불안하지만, 그 불안 속에서
삶은 다시 살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안다는 것은 닫힘이고,
모름은 생명의 숨결이다.”
초심자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어제의 길도 오늘은 다르게 빛납니다.
사람의 말 속에서 숨은 온기를 발견하고,
익숙한 일상에서도 미묘한 새로움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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