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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K8 어쩌나,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새 모습

AI·PHEV로 새 옷 입는 그랜저, 가격·감성 앞세운 K8의 고민

by Gun

2025년 하반기, 준대형 세단 시장이 다시 요동친다. 중심에 선 건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현대차 그랜저. ‘부분 변경’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외관부터 실내, 파워트레인까지 전방위적인 변화가 예고됐다.


그 여파는 경쟁 모델 K8에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을 고려하던 소비자들 사이에선 계약을 보류하거나 다시 고민하는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12228_18322_3044.png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예상도 [사진 = IVYCARS]


그랜저의 변화는 단순한 디자인 손질이 아니다. 전면에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새로운 그릴이 적용되며, 실내에는 수직형 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플레오스 커넥트’ 시스템이 탑재된다.


여기에 LLM 기반 음성비서 ‘글레오 AI’가 추가돼, 차량 내비게이션과 공조 시스템 등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운전의 방식 자체를 바꾸는 접근이다.

12228_18324_3132.png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 [사진= 유튜브 채널 힐러TV]


더불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까지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이다. 1회 충전으로 약 100km의 전기 주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 중이라는 점에서, 도심 출퇴근 목적의 소비자들에게는 전기차 이상의 실용성을 제공할 수 있다.


연비와 출력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하이브리드 고객층을 강하게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K8은 기존의 강점인 주행 감각과 스타일에 집중하고 있다. 프레임리스 그릴과 길게 뻗은 차체, E-LSD 후륜 조향 시스템은 여전히 ‘운전의 즐거움’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12228_18325_3152.png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 [사진= 유튜브 채널 힐러TV]


하지만 변화의 속도가 빠른 세단 시장에서, 감성적 요소만으로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주목할 점은 그랜저의 기술적 업그레이드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 지점에서 K8은 새로운 전략의 기회를 얻는다.

12228_18326_3258.png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실내 스파이샷 [사진= 유튜브 채널 힐러TV]

‘합리적인 가격’과 ‘균형 잡힌 사양’으로 무장해, 실속형 세단을 찾는 소비자층을 겨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대안이 아닌, ‘지금 필요한 것만 갖춘 선택’이라는 포지셔닝이 가능하다.


결국 두 모델의 대결은 정면승부라기보단, 각자의 방향성을 강화하며 시장을 분화시키는 흐름에 가깝다. 그랜저는 프리미엄 테크 세단으로 진화하고, K8은 감성과 가성비를 지닌 실용 세단으로 남는다.

12228_18323_3045.png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예상도 [사진 = IVYCARS]


선택은 소비자의 가치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기술의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실속의 현재를 선택할 것인가. 기준은 더 이상 단순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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