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한국서 돈 벌 생가 없을 만도... 유승준의 억대 차

유승준 명예 회복 주장, 병역 기피 꼬리표 여전

by Gun

8월 13일, 유승준은 자신의 SNS에 “한국에서 돈 벌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내가 들어가면 누가 돈다발 들고 기다리는 줄 안다”는 표현으로, 입국 시도를 둘러싼 시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12252_18425_5946.png 유승준의 포드 F-150 랩터 자동차 [사진 = 유승준 인스타그램]


하지만 그의 주장을 지켜보는 대중의 반응은 달랐다. 바로 그가 올린 차고 사진 때문이다. 억대에 달하는 포드 F-150 랩터가 세워져 있었고, 이 장면은 곧바로 논란의 불씨가 됐다.


이 픽업트럭은 고성능과 고가를 동시에 갖춘 모델이다. 국내 시세만 1억 원 안팎.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과시적 존재감’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

12252_18424_5945.png 벤츠 AMG를 운행하는 유승준 [사진 = 유승준 인스타그램]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벤츠 AMG나 GMC SUV도 등장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 소유 차량인지, 단순한 촬영용인지 명확하지 않다. 그래서 더욱 랩터 한 대가 유일하게 분명하게 확인되는 ‘현실적 단서’가 됐다.


거주지인 캘리포니아 세리토스는 평균 주택가가 100만 달러를 웃도는 부촌이다. 유승준은 이곳에서 서핑과 운동, 가족과의 일상을 공유해왔다. 경제적 기반이 충분하다는 점은 굳이 부정할 수 없다.

12252_18427_5948.png GMC SUV 모델을 탑승한 유승준 [사진 = 유승준 인스타그램]


과거 그는 중국 영화와 광고 활동으로 큰 수익을 거뒀다.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지만 수익 규모는 미미하다. 즉, 한국 활동이 생계와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은 그의 말처럼 사실일 수 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한국 땅을 고집하느냐는 질문이다. 유승준은 사면을 바란 적 없다면서도 입국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목적은 귀국이 아니라, ‘병역 기피자’라는 낙인을 지우려는 명예 회복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12252_18426_5947.png 유승준의 포드 F-150 랩터 자동차 [사진 = 유승준 인스타그램]


그러나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잘 사는 모습이 공개될수록 “굳이 왜?”라는 반발은 더 강해진다. 억대 차량이나 고급 주택은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기보다, 오히려 신뢰를 약화시키는 장치로 작용한다.

12252_18428_5948.png 지난 13일, 유승준이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글 [사진 = 유승준 인스타그램]


차고 속 랩터는 그래서 아이러니하다. 그가 보여주려 했던 건 여유로운 삶이었을지 몰라도, 사람들의 눈에 비친 건 과거의 그림자와 설득력을 잃은 해명이었다. 결국 그의 싸움은 돈이 아니라 신뢰의 문제인데, 그 신뢰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가격은 2천, 실내는 그랜저? 역대급 풀체인지 아반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