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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값이 이렇게? 하반기 중고차 가격 폭등 5종

신차 대기와 유지비 부담 속 가치 소비가 만든 중고차 반등 현상

by Gun

2025년 여름 이후 중고차 시장의 기류가 급격히 바뀌고 있습니다. 상반기 내내 거래 침체가 이어지던 분위기와 달리, 8월 들어 특정 차종의 시세가 눈에 띄게 오르며 오너들 사이에서 ‘내 차가 금값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중고 벤츠 e-class W213 [사진 = 래디언스리포트]


케이카(K Car)가 8월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 인기 모델은 불과 한 달 사이 6퍼센트 이상 뛰었습니다. 신차 출고 지연과 기름값 부담이 겹치면서 ‘바로 탈 수 있는 실속형 차량’이 주목을 받고, 여기에 브랜드 만족감까지 겸비한 모델은 딜러들까지 매입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입니다.


소비 기준은 ‘싼 차’에서 ‘가치 있는 차’로


이제 중고차 시장의 기준은 단순 가격이 아닙니다. 유지비 절감, 희소성, 감성 만족감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중심에 서 있습니다. 특히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 단종으로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모델, 그리고 수입 프리미엄 세단까지 각각의 매력 포인트로 시세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벤츠 e-class(2017) [사진 = 메르세데스 벤츠]


2025년 하반기 시세 상승 TOP5


5위는 벤츠 E클래스 W213입니다. 상승률은 2.6퍼센트로 크지 않지만, 여전히 합리적 가격대에서 브랜드 가치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의 상징’처럼 소비자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BMW 5 시리즈 G30 [사진 = BMW]


4위는 BMW 5시리즈 G30입니다. 3.9퍼센트 올랐는데요. “한 번쯤 타보고 싶다”는 감성과 중고차 시장에서만 가능한 현실적 가격이 맞물리며 4050세대 중심 수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LF 쏘나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사진 = 현대자동차]


3위는 현대 LF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4.3퍼센트 상승했습니다. 고유가 시대에 알맞은 연비와 정숙성, 가족 단위에 맞는 실내 공간까지 갖춰 ‘장거리 부담 없는 차’라는 이미지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스파크 [사진 = 쉐보레]


2위는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입니다. 경차 특유의 경제성과 기아 레이·모닝 등 신차 대기 부담이 맞물려 중고 경차가 ‘생활 필수차’로 떠오르며 4.9퍼센트나 뛰었습니다.


1위는 쉐보레 올 뉴 말리부입니다. 단종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6.7퍼센트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중형 세단다운 공간,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다시 나오지 않는 희소성’ 덕분에 중고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올 뉴 말리부 [사진 = 쉐보레]


지금은 내 차 가치를 점검할 시점


이번 반등은 단순한 계절적 요인보다는 소비 패턴의 전환에 가깝습니다. 중고차가 더 이상 ‘싸게 타는 선택지’가 아니라, 합리적이면서도 만족감을 주는 ‘가치 소비의 무대’가 되고 있다는 의미죠.


만약 보유 차량이 이번 TOP5 안에 있다면, 지금이 매각을 고민해볼 기회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구매를 고려한다면 경쟁이 더 치열해지기 전에 움직이는 전략도 유효해 보입니다.


하반기 중고차 시장은 단순 거래를 넘어 소비자 인식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모델들이 새로운 가치주로 떠오를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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