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홀드부터 트렁크 개방까지, 차량 속 숨은 기능 활용법
운전을 오래 하신 분들도 차량 내 버튼을 ‘짧게만’ 눌러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특정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평소에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기능이 작동되곤 합니다. 알고 나면 센터 방문을 줄이고, 불편했던 순간을 훨씬 간단히 해결할 수 있죠.
먼저 오토홀드 기능입니다. 교차로나 정체 구간에서 발을 브레이크에서 떼도 차가 앞으로 나가지 않게 잡아주는 장치인데요. 대부분 차량은 시동을 켤 때마다 매번 다시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버튼을 길게 눌러 설정을 저장하면, 이후에는 시동을 걸자마자 자동으로 켜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퇴근길이 한결 수월해지는 순간이죠.
눈이나 모래 위에서 바퀴가 헛도는 상황을 떠올려 보세요. 안전장치인 ESP(차체자세제어장치)는 평소에는 꼭 필요한 기능이지만, 이런 경우에는 탈출을 막기도 합니다. 이럴 때 버튼을 길게 눌러 완전히 해제하면 바퀴가 자유롭게 회전하며 길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단, 일반 도로에선 반드시 다시 켜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창문 원터치 기능도 종종 말썽을 부립니다.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전원을 차단한 뒤 원터치가 사라지는 경우가 있죠. 이럴 때는 창문 스위치를 끝까지 내린 뒤 3초간 유지하고, 다시 올려서 3초간 누르면 초기화가 됩니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서비스센터를 찾을 필요가 없어집니다.
겨울철 주유소에서 주유구가 열리지 않아 곤란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추위로 센서가 얼거나 오류가 생기면 버튼을 눌러도 반응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도 버튼을 길게 누르면 강제로 해제가 가능한 차종이 있습니다. 야외 주차가 잦은 운전자라면 꼭 기억해둘 만한 팁입니다.
마지막으로 트렁크입니다. 전자식 버튼이 고장 나거나 전원이 차단됐을 때, 일부 차량은 트렁크 버튼을 길게 눌러 강제로 열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쓸 일이 없지만, 아이나 반려동물이 실수로 갇히는 비상 상황에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차량마다 적용 방식과 작동 조건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차량 매뉴얼을 확인하고, 직접 테스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작은 버튼 하나가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을 크게 바꿔줄 수 있다는 점,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