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GLS 450 화재, 2017년식, NHTSA
전기차 화재로 인한 '배터리 공포증'이 확산되는 가운데, 모두의 허를 찌르는 충격적인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주인공은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독일 명차,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SUV 'GLS 450' 모델이다.
사건은 미국 조지아주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벌어졌다. 차주 에이미 헨리가 시동을 끄고 내린 지 단 2분. 병원 접수처로 발걸음을 옮기던 그녀의 등 뒤로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 목격자들은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며 당시의 처참했던 현장을 전했다. [PHOTO_1]
이번 사고가 일반적인 화재보다 더 섬뜩한 이유는 '전조증상'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경고등 무반응: 계기판에 어떤 이상 신호도 뜨지 않았다. ▲냄새 및 소음 부재: 타는 냄새나 기계적 마찰음조차 감지되지 않았다. ▲리콜 사각지대: 해당 차량(2017년식)은 벤츠가 최근 실시한 화재 관련 리콜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은 모델이었다.
차주 헨리는 "아이들이 차 안에 남아 있었다면 상상조차 하기 싫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는 단순 기계 결함을 넘어,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차량이 언제든 '시한폭탄'으로 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조사 결과, 이 모델의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접수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전 생산된 벤츠 SUV 화재 관련 민원은 이미 20여 건에 달한다. [PHOTO_2]
사고 발생 6개월 만에 돌아온 제조사의 답변은 차주를 더욱 분노케 했다. 벤츠 측은 자체 조사 결과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화재 원인 중 하나로 '오일 필터 캡 누락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차주는 "최근 정비를 받은 적도 없는데 캡이 갑자기 사라질 리 있느냐"며 강력히 반발했다. 전문가들은 개별 사례로 결함을 확정 짓기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지만, 특정 연식 모델에서 유사 화재가 반복된다는 점은 분명 의구심을 자아낸다. [PHOTO_3]
래디언스리포트 분석에 따르면 2017년식 벤츠 GLS 450 모델에서 유사 화재 사례가 반복된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벤츠는 오일 캡 누락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이는 땜질식 처방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NHTSA에 접수된 20여 건의 화재 민원과의 연관성을 밝히고, 근본적인 원인 규명과 함께 리콜 확대 실시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고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