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호텔, 램 1500 한국 상륙기
쉐보레 실버라도, 포드 F-150과 함께 미국 3대 픽업트럭으로 꼽히는 ‘램 1500’이 스텔란티스 코리아를 통해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고 해요. 이번에 들어오는 모델은 최신 페이스리프트 버전인데, 기존의 투박한 트럭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진 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가장 화제가 되는 건 ‘텅스텐(Tungsten)’ 트림의 도입 여부예요. 24방향 마사지 시트, 클립쉬(Klipsch)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그리고 14.5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은 웬만한 프리미엄 세단을 압도할 정도거든요. 미국 출장 때 타봤는데, 승차감이 에어 서스펜션 덕분에 웬만한 SUV보다 좋아요. 가죽 질감은 제네시스보다 낫다는 평도 많더라고요.
이번 공식 수입 모델의 핵심은 엔진이에요. 램의 상징과도 같던 V8 헤미 엔진 대신, 효율성을 극대화한 3.0L 직렬 6기통 ‘허리케인’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고 합니다. 다운사이징 됐지만 출력은 오히려 높아졌어요. 기본형이 420마력, 고출력 버전은 540마력에 달하죠. 헤미 엔진의 배기음을 사랑했던 사람들에겐 아쉽겠지만, 한국의 극악무도한 기름값과 자동차세(연간 약 100만원 이상)를 생각하면 허리케인 엔진이 훨씬 현실적인 대안일 거예요.
가장 큰 이슈는 역시 ‘크기’입니다. 전장이 6m에 육박하고 전폭이 2m를 넘는 이 거구를 한국의 표준 주차 칸에 집어넣는 건 고난도 미션이거든요.
병행으로 타시는 분들 보면 아파트 주차장에서 눈치 보인다고 합니다. 두 칸 차지하는 건 기본이라 민원 들어오기 딱 좋죠. 하지만 화물차 세금 혜택(연간 28,500원)과 사업자 부가세 환급은 무시 못 할 매력입니다. 법인 대표님들이 괜히 픽업을 찾는 게 아니잖아요.
이러한 수입 픽업의 파상공세에 맞서, 현대차 역시 전략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기존의 한계를 벗어나 900km 주행 가능한 차세대 EREV 픽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반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램 1500은 분명 매력적인 차입니다. 캠핑 트레일러를 끄는 아빠들에게는 ‘드림카’이고,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는 ‘성공의 아이콘’이 될 수 있죠.
하지만 “내 집 주차장에 자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먼저 답할 수 있어야 할 거예요.
4월, 공식 서비스 센터의 지원을 업고 등장할 램 1500이 한국의 좁은 골목길을 어떻게 정복할지,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