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 시승 후 마음이 흔들린 이유, SUV인데 세단감성

현대 넥쏘, 예상 뛰어넘는 주행감과 정숙성 직접 경험해

by Gun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주인공이 전기차라고 생각했다면,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타보는 순간 그 생각이 바뀔 수도 있어요. 많은 이들이 충전 인프라를 걱정할 때, 실제 오너들은 입을 모아 "이 차의 진가는 도로 위에 올라섰을 때 나타난다"고 단언하거든요. 저 역시 2026년 3월, 넥쏘를 시승하며 그 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넥쏘를 처음 시승한 운전자들이 가장 먼저 놀라는 점은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부드러운 주행 질감입니다. 보통 SUV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세단급의 안락함이 느껴지는데, 사실 여기에는 중요한 비결이 숨어있어요. 차체 하부에 위치한 3개의 고압 수소 탱크가 무게 중심을 낮게 잡아주는데, 덕분에 고속 주행 시 들뜨는 느낌 없이 바닥에 밀착되는 안정감을 제공하거든요. 이 저중심 설계가 넥쏘의 주행감을 한 차원 끌어올린 셈이죠.



현대 넥쏘 - 신재성 기자 촬영

또 한 가지 인상 깊었던 건 잔진동을 잡아내는 능력입니다. 전기차 특유의 이질적인 회생제동 느낌을 최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서스펜션 세팅이 매우 부드러워 과속방지턱이나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충격을 유연하게 걸러냅니다. 오너들이 "방진 패드를 온몸에 두른 것 같다"고 표현하는 것도 전혀 과장이 아니더라고요. 장거리 운전에도 피로감이 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대 넥쏘 - 신재성 기자 촬영

정숙성은 또 어떻고요. 엔진 소음이 없는 것은 물론, 외부 소음 차단(NVH) 성능이 정말 탁월합니다. 수소연료전지 스택이 작동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공기 흡입 소리조차 실내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아요. 오너들은 "시동을 걸었는지조차 모를 때가 많다. 고속도로에서도 옆 사람과 속삭이며 대화가 가능할 정도다"라고 말하거든요. 실제로 도서관보다 조용한 실내 환경은 운전의 질을 확실히 높여주는 느낌입니다.



현대 넥쏘 - 신재성 기자 촬영

넥쏘는 '도로 위의 공기청정기'로 불리기도 합니다. 주행 중 초미세먼지를 99.9% 제거하는 정화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는 심리적 만족감도 꽤 크죠. 유지비 혜택도 무시할 수 없어요. 수도권 기준 공영주차장 50%,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 혜택은 장거리 운전자에게 엄청난 메리트거든요. 게다가 지자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조금을 적용하면 3,000만 원대에 이 정도 급의 중형 SUV를 소유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현대 넥쏘 - 신재성 기자 촬영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넥쏘를 고려할 때 가장 현실적인 체크포인트는 역시 충전 인프라입니다. 오너들이 지적하는 유일한 장벽이기도 하죠. 집이나 직장 동선에 수소 충전소가 있다면 '인생 차'가 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매번 충전을 위해 먼 길을 떠나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구매 전 반드시 '내 생활권 내 충전소 유무'를 확인해야만, 이 특별한 차의 진가를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이라면 넥쏘의 주행감과 충전 편의성 중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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