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bercab 시험차에 스티어링 휠 포착, 2026년
테슬라가 2024년 10월 공개했던 Cybercab은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전용 차량이었어요. 일론 머스크는 이 로보택시를 3만 달러(약 4,000만 원) 미만의 가격으로 2026년 양산하겠다고 약속하며 로보택시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었죠. 그런데 최근 캘리포니아 샌브루노의 슈퍼차저에서 포착된 Cybercab 프로토타입은 그 약속과 사뭇 다른 모습이라서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금색 랩핑을 두른 시험차 측면에는 'Tesla Engineering Prototype V_001'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보였어요. 충전 중이던 차량 내부를 들여다본 목격자는 분명한 스티어링 휠과 센터 스크린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테슬라가 그토록 강조했던 '운전대 없는 미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장면이라서 더 주목받는 것 같아요.
테슬라 측은 이 괴리에 대해 나름의 설명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차량 엔지니어링 부사장인 라스 모라비는 스티어링 휠이 장착된 Cybercab을 "원격 제어 시험 차량"이라고 규정하며 "판매용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어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검증 단계에서 안전 운전자가 수동 개입할 수 있도록 기존 조향 장치를 유지한다는 논리인 거죠.
실제로 2026년 3월 초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는 30대 이상의 Cybercab이 운송 트럭에 실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상당수에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장착돼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Engineering RC(Release Candidate)'로 분류된 검증용 차량인 셈이죠. 로보택시 개발 경쟁은 테슬라만의 무대가 아니라는 점도 흥미로운데요, 현대차·기아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레벨4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 개발에 착수했으며 2030년대 초 상용 로보택시 서비스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거든요.
목격자가 주목한 건 스티어링 휠만이 아니었습니다. 차체 패널 간 틈새가 고르지 않았고, 전반적인 조립 품질이 거칠었다는 평가가 나왔어요. 실물은 테슬라 홍보 자료보다 폭이 좁고 작아 보였다는 증언도 있었는데, 2019년 공개 당시 콘셉트와 양산 버전 사이에 상당한 크기 차이를 보인 Cybertruck의 전례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죠.
2인승, 35kWh 배터리, 주행거리 약 320km, 무선 충전 지원이라는 기본 사양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2026년 2월에는 텍사스 공장에서 스티어링 휠 없는 첫 양산형 차체가 생산됐다고 테슬라가 발표하기도 했어요. 4월 본격 양산 개시라는 일정도 아직 공식적으로는 유효한 상황입니다.
다만 일부 펀드매니저는 안전성 검증 문제로 출시가 2026년 하반기 이후로 밀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요. 운전대 없는 차량을 공도에 올리려면 미국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 면제 승인이라는 규제 관문도 남아있거든요. 프로토타입에 달린 스티어링 휠 하나가 테슬라 로보택시의 현재 위치를 말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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