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만 3,700만원, 팰리세이드와 겨뤄볼 만한 이유

기아 타스만, 대형 SUV 시장 균열…경제성·실용성 비

by Gun

주말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흔히 마주치던 팰리세이드와 모하비 사이로 타스만이 등장했습니다. 기아의 첫 픽업트럭이 약 3,700만원 가격대로 대형 SUV 시장에 균열을 만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2025년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8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 중 하나인데, 캠핑과 서핑 같은 아웃도어 레저 확산이 픽업트럭을 단순한 상용차에서 라이프스타일 차량으로 격상시킨 결과라고 볼 수 있죠.


타스만 출시 이전까지 업계에서는 KGM 무쏘가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해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무쏘 기본형 약 3,000만원과 타스만 약 3,700만원 사이의 700만원 차이는 승용차 한 등급에 해당하는 가격대라서 소비자들에게는 꽤 큰 금액으로 다가올 거예요.


타스만은 2열 좌석 젖힘 기능과 디지털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승용차 수준의 편의사양을 적용했어요. 이는 기존 픽업트럭의 상용차 이미지에서 벗어나 패밀리카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부분이죠. 반면 무쏘의 시장 지배력은 여전히 견고합니다. 2026년 3월 현재까지도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어요.


리스 이용료 기준으로 살펴보면 타스만은 현대캐피탈 기준 60개월 선수율 0% 조건으로 월 47만원대 수준이에요. 전용 금융상품을 적용하면 43만원대까지 낮아지기도 하는데, 이는 중형 SUV 상급 트림과 비슷한 수준이라서 가격적인 부담이 크지 않다는 느낌을 줍니다.



타스만-3700만원-팰리세이드와-1.jpg 기아 타스만 실내 좌석 [사진 = 신재성 촬영]

무쏘는 동일 조건 기준 월 41만원대로 타스만보다 월 6만원, 연간 72만원 저렴해요. 연간 72만원 차이는 패밀리카 구매자들에게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수밖에 없겠죠. 대형 SUV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명확해지는데, 팰리세이드 7인승 프레스티지 트림 기준 월 리스료는 55만원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픽업트럭 대비 부담이 훨씬 크다고 볼 수 있어요. 이런 점 때문에 픽업트럭의 경제적 접근성이 확보됐다고 평가할 수 있는 거죠.


적재 능력에서는 픽업트럭이 압도적입니다. 타스만과 무쏘 모두 1톤급 적재량을 제공하는 반면, 대형 SUV는 승객 7명 탑승 시 화물 공간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요.



타스만-3700만원-팰리세이드와-2.jpg 기아 타스만 실내 좌석 [사진 = 신재성 촬영]

픽업트럭의 가장 큰 약점은 승객 수용 능력입니다. 타스만과 무쏘 모두 5명까지만 탑승 가능하거든요. 7인승이 기본인 대형 SUV 대비 2명이 부족하다는 점은 다자녀 가정에게는 큰 단점이 될 수 있어요. 주차 편의성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픽업트럭의 전장이 일반적으로 대형 SUV보다 긴 편이라 좁은 주차공간이 많은 도심에서는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타스만-3700만원-팰리세이드와-3.jpg 기아 타스만 실내 좌석 [사진 = 신재성 촬영]

하지만 실용성 측면에서는 장점이 명확해요. 대형 짐을 실을 때 뒷좌석을 접거나 지붕에 캐리어를 설치할 필요가 전혀 없거든요. 자전거나 캠핑 장비 같은 부피가 큰 레저용품을 운반하기에 최적화돼 있다는 거죠. 안전성은 단순히 차체 크기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타스만은 아직 국내 KNCAP 평가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팰리세이드는 2024년 KNCAP에서 1등급을 획득했었죠. 픽업트럭 특유의 높은 무게중심은 급격한 방향 전환 시 롤오버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승하차 높이도 실제 시승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스만-3700만원-팰리세이드와-4.jpg 기아 타스만 실내 좌석 [사진 = 신재성 촬영]

가족 구성원 수가 첫 번째 분기점이 될 수 있어요. 5인 이하 가족에서 월 2회 이상 캠핑이나 아웃도어 활동을 한다면 픽업트럭이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6~7명이 자주 탑승한다면 대형 SUV가 현실적인 선택이 되는 거죠. 주거 환경도 중요한데, 지하주차장이나 기계식 주차장 이용자라면 픽업트럭의 길이와 높이가 제약이 될 수 있어요. 단독주택이나 넓은 주차공간을 확보한 경우라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요.


경제성을 고려하면 무쏘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일 겁니다.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와 편의사양을 중시한다면 타스만이 대안이 될 수 있겠죠. 대형 SUV는 승객 중심의 편의성에서 여전히 앞서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타스만-3700만원-팰리세이드와-5.jpg 기아 타스만 실내 좌석 [사진 = 신재성 촬영]

픽업트럭 시장의 급성장은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명확하게 반영하고 있어요. 타스만의 등장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구매자들은 자신의 용도에 맞는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월 2회 이상 캠핑족이라면 타스만, 도심 주행과 대가족 이동이 주 목적이라면 팰리세이드가 현실적인 선택이 되는 셈이에요.


지금 당장 확인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자신의 주차공간 길이가 5.2m 이상인가요? 타스만 전장은 5,100mm로 일반 아파트 지하주차장 규격(5,000mm)과 빠듯하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가족 탑승 인원이 5명을 넘는 경우가 월 2회 이상인가요? 그렇다면 픽업트럭은 처음부터 선택지에서 빠질 수밖에 없어요. 이 두 조건을 통과한다면 타스만 시승 예약부터 시작해봐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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