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터보 하이브리드로 돌아온 팰리세이드의 가치
대형 SUV를 고민할 때 항상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모델이 하나 있죠. 바로 국민 아빠차라 불리는 카니발인데요. 하지만 최근 들어 카니발의 대항마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꼽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아무래도 투박한 미니밴보다는 세련된 SUV의 실루엣을 포기하기 힘든 분들이 많기 때문일 거예요.
사실 그동안 국산 대형 SU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는 가뭄에 콩 나듯 귀한 존재였거든요. 토요타 하이랜더 같은 수입차를 넘보기엔 가격 장벽이 높았던 게 사실이죠. 그런데 현대차가 작년 초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전격 출시하면서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가격표를 보면 4,968만 원부터 시작해서 풀옵션은 6,566만 원 정도인데, 수입 대형 SUV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메리트가 있는 금액대예요.
가장 궁금해하실 파워트레인부터 살펴볼까요? 기존의 묵직했던 3.8 가솔린 엔진을 덜어내고 2.5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었습니다. 엔진 출력 262마력에 전기모터까지 힘을 보태면 합산 출력이 무려 334마력이나 돼요. 덩치 큰 팰리세이드를 이끌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힘을 갖춘 셈이죠.
실제로 운전대를 잡아본 오너들은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느껴지는 넉넉한 토크에 높은 점수를 주더라고요. 시스템 합산 토크가 46.5kgf·m에 달하니 고속도로 추월 가속도 시원시원합니다. 무엇보다 6단 자동 변속기와의 궁합이 매끄러워서 주행 질감이 상당히 고급스러워졌다는 평가가 많아요.
기름값 걱정 덜어주는 연비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복합 연비가 리터당 11.4km에서 14.1km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데, 이전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면 30%나 좋아졌습니다. 덩치 큰 SUV가 도심에서 14km 넘는 연비를 보여준다는 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잖아요. 덕분에 장거리 가족 여행을 떠날 때도 주머니 사정이 한결 가벼워질 것 같습니다.
차체 크기도 이전보다 조금 더 듬직해졌어요. 전장이 5m를 넘는 5,060mm까지 늘어났고, 특히 실내 거주성을 결정짓는 휠베이스가 2,970mm로 70mm나 확장됐습니다. 이 7cm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다가오는데요. 2열은 물론이고 계륵 취급받던 3열 공간까지 훨씬 여유로워졌거든요.
결국 관건은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입니다. 3열까지 꽉 채워 타는 빈도가 높고 연비까지 챙기고 싶다면 4,968만 원짜리 7인승 기본 트림부터 고민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혹시 카니발의 넉넉함과 SUV의 하차감 사이에서 고민 중이신가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라면 그 절충안이 되어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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