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닉세그 제메라, 4인승 하이퍼카의 탄생

2,300마력 성능과 넉넉한 공간 갖춰

by Gun

꿈의 자동차로 불리는 하이퍼카의 세계에서 4인승이라는 개념은 사실 불가능에 가까웠어요. 하지만 스웨덴의 괴물 같은 브랜드 코닉세그가 그 편견을 완전히 깨부쭸는데요. 2020년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제메라'가 6년이라는 긴 담금질을 마치고 마침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습니다.



코닉세그 제메라

이 차의 탄생 배경은 꽤나 인간적이에요. 창업자 크리스티안 폰 코닉세그가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하이퍼카를 원했거든요. 2인승이라는 하이퍼카의 공식을 깨기 위해 엔지니어링의 정수를 쏟아부은 셈인데, 이미 300대 한정 수량이 전량 완판되었다는 점이 시장의 기대를 증명하고 있죠.


제메라의 심장은 개발 과정에서 드라마틱하게 진화했습니다. 당초 3기통 엔진을 쓰려던 계획을 수정해서 제스코에 들어가는 5.0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을 옵션으로 추가했거든요. 여기에 자체 개발한 800마력짜리 전기모터 '다크 매터'를 맞물려 시스템 합산 출력이 무려 2,300마력에 달해요.



코닉세그 제메라

2,300마력이라는 숫자가 감이 잘 안 오실 수도 있는데요. 웬만한 슈퍼카 3~4대를 합친 것보다 강력한 힘이에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1.9초면 충분하죠. 가족 4명이 타고 이동하는 거대한 투어러가 웬만한 레이싱카보다 빠르다는 게 참 비현실적인 대목이에요.



코닉세그 제메라

재미있는 건 이 차의 실내 구성입니다. 컵홀더가 8개나 되는데, 4개는 따뜻하게 유지하고 나머지 4개는 차갑게 식혀주는 기능을 갖췄어요. 200리터의 적재 공간까지 마련해서 하이퍼카임에도 4인 가족의 기내용 캐리어를 모두 실을 수 있게 설계됐다는 점이 놀랍더라고요.



물론 가격은 현실과 거리가 멀어요. 기본 가격만 170만 달러에서 시작하고, V8 엔진 옵션을 더하면 우리 돈으로 약 30억 원을 훌쩍 넘기게 되거든요. 국내에서는 예전 수입사가 사업을 철수하면서 정식 번호판을 단 모습을 보기가 더 힘들어졌지만, 병행 수입을 통해서라도 소유하려는 컬렉터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죠.


결국 제메라가 보여준 건 기술의 한계는 숫자가 아니라 상상력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에요. 가족과 함께 시속 3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경험, 상상만 해도 짜릿하지 않나요? 30억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서라도 이 특별한 경험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왜 줄을 섰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네요.


여러분이라면 가족을 위해 30억 원짜리 2,300마력 하이퍼카를 선택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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