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로퍼 세대 설레게 할 지프의 귀환

체로키 XJ 레스토모드 등 콘셉트카 3종 공개로 오프로드 정체성 강조

by Gun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아마 '복고'가 아닐까 싶어요. 1984년, 미국에서 SUV라는 장르의 문법을 완전히 바꿔놓았던 명차, 지프 체로키 XJ가 다시금 우리 곁으로 돌아왔거든요. 단순히 오래된 차를 고친 수준이 아니라, 그 시절의 낭만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나타나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갤로퍼-타던-세대가-반길-소식-1.jpg 지프 XJ 파이오니어 콘셉트카 05

올해 3월 말 모압에서 열린 제60회 이스터 사파리에서 지프는 아주 특별한 선물 보따리를 풀었는데요. 그중에서도 백미는 역시 1984년식 체로키를 베이스로 만든 'XJ 파이오니어' 콘셉트카였죠. 이 차는 네바다주 리노에서 실제 운행되던 차량을 가져와 지프 디자인팀이 직접 손을 본 모델이에요. 샴페인 골드 컬러와 빨간 벨트라인 스트라이프를 보고 있으면 그때 그 시절의 향수가 물씬 풍깁니다.



갤로퍼-타던-세대가-반길-소식-2.jpg 지프 XJ 파이오니어 콘셉트카 01

재미있는 건 엔진까지 굳이 바꾸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GM에서 공급받던 2.8리터 V6 엔진을 그대로 뒀는데, 성능을 높이기보다 1980년대의 공기를 보존하는 데 집중했거든요. 대신 서스펜션을 5cm 정도 높이고 33인치 타이어를 신겨 오프로더다운 듬직한 맛을 살렸죠. 실내에 놓인 나무 구슬 시트 커버와 빈티지 매킨토시 컴퓨터 상자를 활용한 쿨러는 그야말로 센스가 넘치는 대목이에요.



갤로퍼-타던-세대가-반길-소식-3.jpg 지프 XJ 파이오니어 콘셉트카 04

과거를 추억하는 XJ가 있다면, 미래를 향한 과감한 시도도 돋보였는데요. 랭글러 버즈컷은 2도어 랭글러의 지붕을 깎고 뒷좌석을 들어낸 2인승 오프로드 스포츠카 같은 녀석이에요. 지붕을 낮춘 패스트백 스타일 덕분에 인상이 굉장히 날렵해졌죠. 장거리 어드벤처를 위해 보안 수납함까지 든든하게 챙긴 걸 보면, 혼자 혹은 둘이서 떠나는 모험에 이보다 완벽한 파트너가 있을까 싶네요.



갤로퍼-타던-세대가-반길-소식-4.jpg 지프 XJ 파이오니어 콘셉트카 06

강력한 힘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앤빌 715'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을 거예요. 한때 단종 소식에 많은 이들을 아쉽게 했던 6.4리터 헤미 V8 엔진을 다시 얹었거든요. 무려 470마력의 힘을 뿜어내는데, 1960년대 지프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앞모습과 조화를 이뤄 아주 강렬한 포스를 풍깁니다. 바닥 전체를 베드라이너로 마감해 흙먼지가 묻어도 쓱 닦아낼 수 있는 실용성까지 갖췄으니 진정한 오프로더의 꿈이라 할 만하죠.


요즘 나오는 세련된 전기 SUV들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거칠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그리워질 때가 있지 않나요? 만약 여러분이 이 세 대 중 딱 한 대만 가질 수 있다면, 어떤 차를 타고 흙먼지 날리는 오프로드로 떠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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