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 사람 동음이와 일본의 영국 술집에 갔다 영국의 일본 술집에는 적어도 한국 사람 두 명이 있었다 한국 사람 두 명은 적었다 적어도 너무 적었다 그래도 계속 적었다
한국 사람 동음이는 흔한 이름은 아니다 나는 동음이가 어디서 왔냐고 물었다 동음이는 이빨 자국을 닦으며 한국이라고 말했다 그때 나는 동음이가 한국 사람 동음이인 걸 알았다 그런데 나는 동음이가 어디서 왔는지 궁금한 게 아니고 동음이가 어디서 왔는지가 궁금한 거에요 아... 부모님이 지어줬어요 같은 소리를 내는 사람들과 소리를 내라고 그러니까 지음 같은 거네요 친구, 지음 부모님이 지음? ㅋㅋ부모님한테 이를 거에요 부모님께 이름?
나는 같은 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누구냐고 물었다 동음이는 호주머니에 돈을 넣으며 그런 사람 아직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나는 “호주머니에 돈을 넣으며 그런 사람 아직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건 같은 소리가 아닌데요 그럼 뭐가 같은 소리에요? 같은 소리는 사실 없어요 동음이는 사실 없다 사실이 없다 동음이는 적어도 너무 적었다 그래도 계속 적었다
무수한 이음들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어떤 소리는 다른 소리보다 더 달라요 예를 들면? 동음이는 옆 테이블을 가리켰다 This chips could never go wrong and 동음이는 반대쪽 테이블을 가리켰다 誰も私を分かってくれないようで 이건 슬픈 이음이에요 마치 동음이와 내가 신나게 떠들다가도 시간이 되면 각자의 화장실로 떠나야 하는 슬픔 Japanese 英国酒場에는 적어도 한국 사람 두 명이 있었다 한국 사람 두 명은 무언가를 계속 적었다
동음이가 사실 없다면 사실이 없다면 동음이는 무엇으로 살아가나요? 덜 다른 소리들을 찾아서? 이음이지만 눈 꼭 감으면 동음이라고 믿을 수도 있는? 우리 그런 걸 이동음이라고 부르기로 해요 그렇지만 저는 이씨도 아닌데요 이동음은 동음이의 이름이 아니다 동음이는 이름이 아니다 동음이의 이름은 사실 없다 사실이 름은 없다
저에게는 이름도 이음도 중요하지 않아요 저는 어항들로 살아가요 어항? 아니 어항들 동음이는 동음이의 어항들을 보여주겠다 했다 물고기를 기르나요? 물고기를 기를 수도 있고 수염을 기를 수도 있고 버릇을 기를 수도 있어요 어항들에 들어갈 수 있다면 뭐든지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았지만 눈 꼭 감으며 동음이를 믿었다 사실이 없어 믿기지 않을 때에도 꼭 그래야만 했다
단 하나의 어항들이 있었다 완벽한 구체인 완벽히 구체적인 단 하나의 어항 아니 어항들 나는 여기에 대체 무엇을 기를 수 있냐고 물었다 동음이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텅 비어 있는 단 하나의 어항들 그러나 내가 다가가자 어항들은 내가 되었다 모가지가 잘린 채 한껏 부푼 나는 물고기 나는 ひげ 나는 habit 나는 한국 사람 동음이 나는 많아도 너무 많았다 나를 만나도 너무 만났다 그러나 어항들은 여전히 단 하나의 어항들 적어도 너무 적었다 그래서 그만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