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오래된 노래의 한 구절이
이상하게 마음에 남을 때가 있다.
사람 안에는
정말 여러 마음이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다.
괜찮다고 말하는 마음이 있는가 하면
조금 불안해하는 마음도 있고,
용기 내고 싶은 마음이 있는가 하면
조용히 숨고 싶은 마음도 있다.
어떤 날에는
밝게 웃는 내가 있고,
어떤 날에는
이유 없이 마음이 무거운 내가 있다.
그래서 사람은
가끔 스스로에게 묻기도 한다.
왜 나는 이럴까.
왜 마음이 이렇게 왔다 갔다 할까.
하지만 어쩌면
그 모습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자연스러운 모습일지도 모른다.
마음 안에는
서로 다른 여러 마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마음들을 없애려고 할 때가 아니라
그 마음들을 밀어내려고 할 때
더 혼란스러워진다는 데 있다.
어떤 마음은
“이런 생각은 하면 안 돼.”
어떤 마음은
“이렇게 느끼면 안 되는 거야.”
그렇게 스스로를 단단히 붙잡으려고 할수록
마음은 더 복잡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 앞에서는
그 마음들이 조금 달라진다.
따뜻하고
서두르지 않고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 앞에서는
굳이 마음을 정리해서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
조금 복잡해도 괜찮고,
조금 흔들려도 괜찮고,
여러 마음이 함께 있어도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는 자리.
그런 자리에서는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진다.
사람은
자신 안에 있는 여러 마음들이
괜찮다고 받아들여질 때
조금씩 하나로 모이기 시작한다.
서로 다르게 흩어져 있던 마음들이
천천히 한곳에 모이듯이.
그래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사람 앞에서는
사람이 조금 단단해진다.
여러 모습의 자신을
굳이 숨기지 않아도 되고,
어떤 마음이 올라와도
그대로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안의 여러 마음을
조용히 안아줄 수 있는 자리.
그 자리는
사람을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들고
조금 더 온전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경험은
마음을
천천히 하나로 이어준다.
"이 글은 상담심리학자로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동행하며 그들의 감정 여정을 상징적으로 재구성한 가상의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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