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안에는
여러 목소리가 함께 산다.
잘해야 한다고 말하는 목소리,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는 목소리,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말하는 목소리.
어쩌면 그 목소리는
오랫동안 익숙해진 말일지도 모른다.
“이 정도로는 안 돼.”
“조금 더 잘했어야 했어.”
“왜 그렇게 했을까.”
그 목소리는
언젠가 누군가에게서 들었던 말일 수도 있고,
살아오며 스스로에게 익숙해진 말일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은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면서도
마음속에서는
조금 더 자신을 몰아붙이며 살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 앞에서는
그 목소리가 조금 달라진다.
따뜻하고
조급하지 않고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않는 사람.
잘했는지보다
그 마음이 어땠을지를 먼저 바라보는 사람.
그런 사람 앞에서는
이상하게
자신을 향해 날카롭던 마음이
조금 누그러진다.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그랬구나.”
이런 말들이
크게 들리지 않아도
그 사람의 태도 속에서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면
마음속에서 늘 자신을 재촉하던 목소리가
조금은 다른 말로 바뀐다.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다고,
지금의 자신도 괜찮다고,
그렇게 말해주는 것처럼.
사람은
따뜻한 사람 곁에 있을 때
자신에게도 조금 더 너그러워진다.
누군가가
자신을 그렇게 바라봐 주었다는 경험은
마음 안에
조용히 남기 때문이다.
그래서
따뜻하고 수용적인 사람 곁에서는
사람이 조금 달라진다.
누군가의 시선이
자신을 평가하는 눈이 아니라
이해하려는 눈이라는 걸 느낄 때,
사람은
스스로에게도
조금 더 부드러운 사람이 된다.
그 변화는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을 향하던 목소리가
조금 덜 거칠어지고
조금 더 따뜻해질 뿐이다.
그리고 그 작은 변화는
사람을
조용히 편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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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상담심리학자로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동행하며 그들의 감정 여정을 상징적으로 재구성한 가상의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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