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Yellow Shin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봉순 Oct 28. 2022

Yellow

우리는 대낮의 마른 달을 기억하지 않는다. 낮에 뜬 달은 노란 빛을 내지 못하기에. 

서서히 어두워지는 낮과 밤의 뒤바뀜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노란빛. 모든 이야기는 밤에 시작된다.


그날 밤, 나는 노란 빛을 보았다. 우연히 들어간 와인바의 조명에서도, 레몬이 들어있었던 물 속에서도, 텅빈 거리에 달빛을 받은 모든 것들에는 노란색이 묻어 있었다. 그 거리를 걸었던 우리에게도.


와인바에서 연주된 yellow는 공기를 진동시키고 내 마음에 닿았다.


노란색은 빛과 소리로 공간을 채웠다. 

그날은 모두 노란색이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