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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꿀랭 Nov 10. 2021

아이는 나에게 무엇이 되달라고 하지 않았다.

엄마 안아줘요 . 엄마 우리 같이 잠들어요.





아이는 나에게 그 어떤것이 되달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저 엄마인채로 곁에 눈마주치고 있어주길 바랄 뿐이다.





얼마전 아이가 잠투정인지(밤잠 바로전에 좀 투정이 거한 우리딸) 아픈건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자지러지게 울때. 나도 모르게 "엄마는 서아를 위해서 뭐든지 될 수 있어" 라고 말해버렸다.


뭐든지 할 수 있어 . 가 아닌


뭐든지 될 수 있어 . 라고 ?!



나는 그저 충실히 하루하루 서아곁에서 눈 마주쳐주고 곁에 있어주면 되는 건데



나는 무엇이 되고 싶어서


같이 있어도 딴 생각에 잠기고


핸드폰을 놓지 못하고


충분히 잠 자두지 않고 꼼지락 거리는가?!



아이를 위해 거창하게 할 것도


서아를 위해 거창하게 될 것도 없다


그저 늘어난티에 빈약한 머리숱을 질끈 묶고


아이가 깨어있는 시간 충분히 눈 마주쳐주고 충실히 곁에 있어주자



양적으로 질적으로 충분히 사랑해주자.




그저 나 라는 존재만으로 충분한 딸아이가 내곁에 있다.


충만한 나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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