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3일 출발에서 도착까지.
한국에서 사는 집인 광주에서 새벽 1시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그동안 짐을 한 번도 안 챙기고 있다가 출국하기 전 날 큰 캐리어 4개, 작은 캐리어 2개, 밥솥상자까지 이렇게 총 7개의 캐리어들을 정리했다. 그렇게 어린이 두 명과 성인 두 명은 바리바리 싸들고 새벽에 광주에서 출발을 했다. 그렇게 포인트만 정리를 해서 짐을 챙겼는데도 불구하고 도착을 하고 나니 모자란 짐들이 부족한 것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렇게나 짐을 싸왔는데 아쉬운게 왜이렇게 많아? 뭔가 다 놓고 온 것만 같은 느낌이야! 웃겨 증말…ㅋㅋ
집에서는 밤 11시50분에 벤을 예약해서 출발을 했고 터미널에서 한 시간 안 되게 기다렸다가 버스를 탑승했다. 어딜가나 사실 걱정인건 늘 아이들.. 아이들이 시끄럽게 굴진 않을지, 혹은 아이들이 힘들진 않을지 등등 여러 가지들이 걱정이 되는건 사실이다. 그래도 잠을 자는 시간이라 그런지 버스를 타서 조금 쫑알 거리고는 바로 잠에 들어서 나도 옆에서 그냥 잘 수 있었다. 그런데 무슨일이야..옆 자리 앉았던 남성분이 출발했을 때 담배 하나, 휴게소에서 담배 하나 그리고 온 몸으로 피운 담배냄새.. 머리가 지끈거려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버스라서 모두가 이용하는 공간이니 뭐라고 할 것인가..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도착을 해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을 해서 짐을 바리바리 또 끌고 내렸다. 우선 짐을 먼저 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한항공 카운터를 찾아 직진을 했다. 아이들은 잠이 덜 깨 헤롱거렸지만 나 역시 피곤한건 마찬가지였으니 비행기에서 자자고 계속 독려를 했다. 감사하게도 대한항공 직원분께서 우리의 목적지인 Las Palmas de Gran Canaria를 알고 계셨고 먼길 가셔야 하는데.. 라며 밥솥상자에는 위험 딱지를 덕지덕지 붙이셨고 심지어 캐리어 1개의 가격은 0원 처리로 해주셨다. 아직 세상은 살만한 것 같다.
오전 9시50분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했다. 비행시간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15시간 30분이 소요가 된다. 이 정도 시간이 걸리는 비행은 아무리 퍼스트 클래스라고 해도 불편한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이코노미 같은 경우는 앞 뒷 사람이 불편할까봐 의자를 뒤로 하는 것도 어려워 하고 그냥 의자에 앉아서 15시간이 넘는 시간을 고문당하듯(?) 비행을 하는 것이다. 시간이 되면 밥을 주고 시간이 되면 간식을 챙겨주고 시간이 돼서 뻐근해서 일어나 있으면 다리가 아프고 다리 아파서 앉으면 부종오듯이 뻐근하고.. 둘째아들은 크다크다 해도 아직까지는 아기라서 드러누워 잘 수 있는 상황이고 큰딸이랑 나, 신랑만 죽을맛이었던 것. 물론 둘째도 나름대로 힘든점이 있긴 했을 것이다.
그렇게 마드리드에 도착을 했고 입국심사를 한 뒤, 공항버스를 타고 4터미널로 이동을 해서 국내선으로 환승을 했다. 환승을 하고 난 뒤에는 더 어려운 상황이었다. 국내선이니까 비행기는 더 작아졌고 33 좌석이라 체크인 좌석도 멋대로 줘버리고.. 난리도 참..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Las Palmas de Gran Canaria에 도착을 했다. 처음 예약을 해놨던 숙소 주인에게 부탁해서 짐이 많으니 큰 택시를 부를 수 있느냐 부탁했었다. 19인승 버스가 공항에 등장을 했다. 그렇게 19인승 버스를 타고 우리는 예약을 해놓은 Santa Catalina 센트로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드디어 시작이구나!